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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발명하고 현재를 설득하라"…121인의 혁신분투기

  • 2026.04.01(수) 17:15

[새책]혁신가들의 성공과 실패 살펴
젠슨 황·리사 수·제프 베이조스 등

1970년대 미국 컴퓨터 제조사 '제록스'의 연구원이었던 앨런 케이. 그는 이미 1968년에 오늘날의 노트북과 태블릿의 원형인 '다이나북'을 발명했다. 1973년에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구현했다. 그러나 당시 경영진을 설득하는 데 실패해 케이의 기술들은 상용화되지 못했다.

그의 기술은 이후 미국의 정보기술(IT)기업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선점하고 나서야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제록스는 향후 수십 년 간의 컴퓨터 산업을 주도할 수 있었던 기회를 목전에서 놓치고 만 것이었다.

"우리는 미래를 발명했지만 현재를 설득하진 못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쉬웠던 그 순간을 케이는 이렇게 회고했다고 한다. 결국 세상을 바꾼 기술이란 성공한 이들의 화려한 결과물이 아니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불확실한 '과도기'에서 탄생한 것임을 보여주는 선례다.

이렇듯 커다란 혁신을 안겨준 결정적인 장면들을 한데 모아 기록한 책 '퓨처 체인저스:미래의 정복자들(사진)'가 출간됐다. 

저자 김택균 한국경제TV 부국장은 26년 차 경제 저널리스트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한국거래소 출입을 시작으로 경제계 전반에서 기업의 흥망성쇠와 자본의 흐름을 기록해 왔다.

책은 생각·지능·전략·기회·자본·시장의 정복자들이라는 6개 챕터 아래 121개 에피소드로 구성돼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왜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고, 누군가는 그러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놓았다.

젠슨 황(엔비디아), 리사 수(AMD), 다리오 아모데이(앤스로픽),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등 혁신가 121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의 성취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신 저자는 '당시 혁신가들의 확신이 흔들렸던 순간',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유'를 조명한다.

책은 AI·투자·미래산업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불확실한 환경에서 전략적 판단을 고민하는 경영자와 투자자에게도 유효한 지표를 제공해줄 것이다.

[지은이 김택균/펴낸곳 어바웃어북/4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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