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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 상폐 뒤 스톡옵션…왜?

  • 2026.06.19(금) 14:54

임직원 8명에게 67억 스톡옵션 부여
작년 상폐 이후 신주 지급 보상 도입
"재상장 추진 아닌 장기적 보상 체계"

지난해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했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임직원에게 67억원 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재상장을 염두에 두고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회사 측은 "IPO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장기 성과 보상 체제"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임직원 8명에게 67억원 규모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강이구 대표이사 20만주, 최현석 대표이사 20만주, 김현진 기타비상무이사 25만주, 김태홍 사내이사 30만주, 김지웅 상무 10만주 등 총 124만주다. 이는 전체 주식(보통주)의 1.9%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식매수선택권에 따른 신주 발행가는 주당 5000원과 5500원이다. 앞으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회사 가치가 신주 발행가보다 오르게 되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작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상장폐지를 위해 추진한 주당 공개매수 가격 4000원(보통주)과 비교하면 최대 37.5% 높은 가격이다.     

BMW·아우디·볼보 등 딜러망을 가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코오롱글로벌에서 분할된 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했다.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위해서였다. 현재 코오롱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상장폐지 이후 주식매수선택권을 임직원 보상 카드로 내세운 이유는 회사 성장에 대한 확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동차 경매장 오토허브셀카와 중고차 거래 스타트업 핸들을 각각 617억원, 77억원에 인수하며 중고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인수합병(M&A) 효과가 성공적으로 나오게 되면 회사 가치가 높아지고, 주식매수선택권 시세 차익은 더 커질 수 있다.

비상장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주식매수선택권을 발행하면서 장기적으로 재상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상장을 준비 중인 비상장사가 주식매수선택권을 임직원에게 부여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주식매수선택권의 지급 방식인 현금차액보상을 이번에 신주교부, 자기주식교부 또는 차액보상 방식으로 변경했다. 현금 보상뿐 아니라 주식 교부의 길도 열어둔 것이다. 비상장사 주식이 거래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지급 방식을 다양화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재상장을 생각하고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장기적 성과 창출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보상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 평가에 따라 실제로 부여되는 주식 수가 달라지고, 지급 방식도 행사 시점에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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