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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암 "고객수익률 높이기 위해 다 바꾸겠다"

  • 2015.03.12(목) 14:18

기자간담회서 고객중심 경영 혁신전략 재강조
실적평가제도 바꾸고 맞춤형 포트폴리오 개발..복합점포도 준비

"저성장·고령화라는 구조적인 문제도 풀기 어렵지만 훨씬 더 위협적인 문제가 바로 신뢰의 위기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솔루션을 제시해 고객수익률을 제대로 관리하겠다."

 

연초 취임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이 체감 가능한 고객수익률 관리 강화에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경영활동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이야말로 삼성증권의 존립기반"이라며 지난 1월 취임사에서도 강조한 '고객신뢰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재강조했다.

 

▲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삼성증권은 윤용암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맞은 후 고객수익률 관리 강화를 위해 평가보상제도를 혁신하고 포트폴리오 컨설팅 영업을 도입하는 등 일대 혁신에 나섰다.

 

먼저 고객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 손실이 과대하면서 잦은 매매로 고마진이 발생했거나 자산배분 가이드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해당 실적을 영업평가에서 제외했다. 기존의 단순 종목 선택이 아닌 포트폴리오 컨설팅 영업을 도입해 고객의 투자성향은 물론 투자목적과 기간, 방식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해 관리한다. 특히 사후 관리를 어렵게 하는 선취수수료 대신 정기적으로 관리수수료를 확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윤 사장은 "원금손실 과대 기준을 10%로 잡았고 중위험 중수익을 표방하는 고객 투자성향을 기준으로 4~5%선을 중간값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고객수익률 관리 일환으로 고객컨설팅 역량이 우수한 PB를 중심으로 웰스매니저를 선발해 고객관리 혁신의 리더역할을 하도록 하고, 포트폴리오 컨설팅에 활용할 11개 모델포트폴리오도 개발했다.

 

상품과 투자정보 서비스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인 차원의 협의체는 물론 글로벌 투자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선진 금융사와의 제휴를 적극 늘린다. 이미 삼성증권은 지난 9일 중국 최대증권사인 중신증권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리서치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윤 사장은 "그간에도 간헐적인 비즈니스가 있었지만 전략적 파트너로 보기엔 미흡했다"며 "이번 MOU(양해각서)는 전 분야에 걸쳐 제휴가 이뤄졌고 후강통 등 중국에 대한 투자 관심이 큰 상황에서 이뤄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윤 사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대형 증권사들의 복합금융점포 전략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복합점포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지주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순 없지만 점포 구성과 프로세스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같은 금융지주 계열은 아니지만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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