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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거래소-예탁원 분리 환영"

  • 2015.07.06(월) 14:37

"선진시장 발전 계기..이해상충 방지 차원서 필요"
"거래소 관계정립 방안 나와야..수익성 개선 집중"

유재훈 한국예탁결재원 사장이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분리 방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 매매체결과 예탁결제 업무가 나뉘어져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유 사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원회의 거래소 개편안에 대해 "좋은 방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발표된 방안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가 지주회사로 상장하는 시기 이전에 예탁결제원에 대한 지분율을 해소한다는 방안은 지난 2003년에 정부와 거래소, 예탁결제원이 이미 합의한 것"이라며 "그동안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나 이번에 다시 방침이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를 이르면 내년에 코스피와 코스닥 등 5개의 자회사를 갖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공공 인프라 성격이 강한 예탁결제원을 업무상 관계회사로 두는 내용의 개편안을 지난 2일 발표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한국거래소가 갖고 있는 70% 가량의 예탁결제원의 지분을 50% 이하로 낮춰 지배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드디어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국과 같이 매매체결을 담당하는 프론트(일선업무)와 예탁결제의 후속 업무라는  양날개로 나는 시장이 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리먼 브라더스 사태 같은 충격이 발생해도 두개 기관을 통해 위험을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주주와 이용자들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부분적인 접근이 아닌 체계적이고 질서있는 방식의 개편안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의 정부 방침은 충분히 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유 사장은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분리는 '이해상충 방지'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만약 보험사가 예탁결제원의 대주주가 된다면 예탁결제원은 보험에 관련된 일을 다른 업무보다 많이 처리해야 하는 등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때문에 예탁결제 기구와 시장 기구는 적절히 분리해야 맞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앞으로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관계를 정립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라며 "그 방안을 만드는 일에 예탁결제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탁결제원의 수익성을 높여 거래소로부터 소유 구조를 해소화하는데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상반기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예탁결제원은 새로운 먹거리로 퇴직연금 시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데, 현재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 절반 이상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시아 단일 펀드시장을 위한 '아시아 펀드거래 표준화 논의(AFSF)'를 예탁결제원이 주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연차총회에서 AFSF가 정식 출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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