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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증자]②-1 1차발행가 앞두고…심쿵!

  • 2015.07.14(화) 08:30

증자 추진 이후 주가 흐름 비교적 선방
최대 조달한도, 14일 주가 따라 변동성

최근 5350억원 자본확충에 나선 메리츠종금증권이 신경을 곧추 세우고 있다. 1차발행가 산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서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만일 14일의 주가가 예기치 않은 흐름을 보일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끌어올 수 있는 자금이 대폭 줄어들 개연성이 없지 않다.
 

메리츠종금증권의 1억1800만주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돼 주주청약후 최종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한다. 발행규모를 결정하는 주당발행가격이 실권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주주 청약 규모 못지 않게 이번 유상증자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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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정발행가는 4530원(액면가 1000원), 예정발행금액은 5350억원이다. 예정발행가는 말그대로 지난 2일 유상증자 이사회 결의 전날을 기준으로 대략 한 달치 주식 시세로 가늠해본 예상치일 뿐 최종 발행가격이나 주주에게 배정되는 청약 규모는 다음달 17일 결정된다.
    
최종발행가는 각각 신주배정기준일(17일)과 주주청약(8월 20~21일) 3일(거래일기준) 전날을 기준으로 한 최근 주식 시세에 할인율 30%를 적용해 산출한 1, 2차 발행가 중 낮은 값으로 사실상 정해진다.
 

따라서 14일 장마감후 결정될 1차발행가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기대치 만큼 자본확충을 하기 위한 1차 관문이다. 현 발행가 결정 방식대로라면 증자를 통해 끌어올 수 있는 최대 한도를 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상 공모 유상증자는 펀더멘탈 보다는 주가 희석화 부담이 더 부각돼 단기적으로 주가 급락을 수반하기 마련이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이사회 결의 전날 7190원하던 주가는 현재 6760원(13일 종가)으로 하락폭이 6.0% 정도에 머물고 있다.

만일 기준주가가 13일 종가 정도라면 1차발행가는 예정가격보다 4.4% 떨어진 4330원으로 정해진다. 이 수준대로라면 예상발행금액이 5110억원이 돼 최대 조달한도가 당초보다 236억원 정도 밖에는 줄지 않는다.

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14일의 기준일종가가 ▲1개월·1주일 가중평균주가(거래대금/거래량) 및 기준일종가 평균 값보다 더 낮으면, 1차가격이 기준일종가(기준주가)에 할인율을 붙여 산출되는 까닭에 14일의 주가가 가격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래저래 14일 주가에 눈을 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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