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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증자]③-2 주주청약률 110%…4142억 ‘깔끔’

  • 2015.08.24(월) 16:14

우리사주 이어 주주 호응 커
자기자본 1.6조원으로 확대

메리츠종금증권이 추진하는 4142억원의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자기자본은 1조6000억원으로 확대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및 레버리지비율 등 재무건전성지표 또한 부쩍 개선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에 대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 발행주식수(1억1800만주)를 뛰어넘는 1억2925만주가 몰려 청약률 109.54%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일 실시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우리사주는 우선 배정 몫 20%(2360만주)를 전량 소화했다. 금액으로는 828억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7260만원 어치다.

 

이어 21일 진행된 구주주에 대한 나머지 물량 80%(9440만주) 청약에선 1억565만주가 몰려 할당금액 3313억원을 채우고도 남았다.

미발행 처리될 신주가 한 주도 생기지 않아 메리츠종금증권은 당초 계획대로 4142억원(발행가 3510원) 자금 조달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증자의 양대 청약 주체 우리사주조합과 주주가 호응한 결과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유상증자 자금을 올해 자기자본투자(PI) 및 기업금융 확대(1700억원), 주식·채권 등 상품운용 확대(1300억원), 신용공여 확대(800억원), 헷지펀드·사모투자펀드(PEF) 등 신규 사업영역 진출(342억원)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유상증자는 대형 IB(투자은행)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체 순이익의 40%를 차지하는 사업부문이자 증권업계 유일의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오는 2020년 4월 만료돼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이 1조2000억원(6월 말 연결 기준)에서 1조6200억원으로 확대된다.

 

또 한가지. 내년 1월부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편 및 레버리지비율 규제 도입으로 금융감독당국의 증권사 재무건전성 규제가 한층 강화되는 데 대비하기 위한 포석도 깔고 있다. 이 같은 감독 기준이 시행되면 무엇보다 자기자본 규모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메리츠종금증권은 자본 확충을 통해 NCR은 6월말 420.4%에서 631.4%로 끌어올리는 한편 레버리지비율은 746.9%에서 578.8%로 낮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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