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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증자]①-2 오너 2세…효재 ‘喜‘ vs 효리 ‘悲’

  • 2015.07.07(화) 11:35

2007년 유상증자 때 실권주 인수 통해 주주로 등장
효재씨 13억 ‘따따블’ 수익…효리양 손실 보고 처분

메리츠금융그룹 계열 메리츠종금증권이 주주 대상으로 5350억원 유상증자에 나서자 과거 증자에 얽힌 조정호(57) 회장 오너 2세들의 희비(喜悲) 또한 화제다. 맏딸 효재(26)씨는 8년전 증자 주식으로 ‘따따블’의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막내딸 효리(14)양은 손해를 보고 내다팔았기 때문이다.

▲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메리츠종금증권은 2007년 10월 1500억원(발행주식 9180만주·발행가 1640원, 2008년 7월 5000원→1000원 액면분할 반영)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증자는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조정호 회장의 1남2녀(원기·효재·효리) 중 두 딸인 효재씨와 효리양이 증자 후 느닷없이 주주로 등장한다.

이유인즉, 주주 청약때 183만주의 실권주가 발생하자 메리츠증권 이사회가 이 중 4분의 1이 넘는 50만주를 절반씩 조 회장의 두 딸에게 배정해주었던 것이다. 주식을 인수하는 데 든 돈은 각각 4억원 남짓이다.

자매 중 효리양은 5년뒤인 2012년 11월 말 보유주식을 장내에서 전량 처분했다. 몇 년간 끝이 보이지 않는 증시 침체로 메리즈종금증권의 주식 시세가 액면가를 갓 넘긴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었을 때로 주당 처분가는 평균 1290원이다.

취득가격이 1640원인 점을 감안하면 효리씨로서는 8690만원가량 손해를 보고 판 셈이다. 5년간간 받은 배당수익 2940만원이 있다고는 하나 손실을 메우기에는 한참 모자란다.

반면 효재씨는 단 한 주도 처분하지 않고 지금까지 줄 곧 보유중으로 8년만에 ‘따따블’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 말 3935원하던 메리츠증권 주가는 증시 호전을 배경으로 올 3월 중순부터 다시 급등하기 시작해 현재 6870원(6일 종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효재씨의 메리츠종금증권 보유주식 가치 또한 17억2000만원으로 껑충 뛴 상태다. 배당수익은 차치하고라도 현 시세 대비 평가차익 13억1000만원에 수익률이 319%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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