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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5345억 유증..'대형IB 진출'

  • 2015.07.02(목) 15:58

증자 이후 자기자본 1.6조원 달해
종합 기업금융 업무 요건 다가서

메리츠종금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출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5345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보통주 1억18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 예정가는 4530원이다. 

 

신주 가격은 오는 8월18일 확정되며, 기존 주식 1주당 0.281주, 우리사주조합에 20% 물량이 우선 배정된다. 배정 기준일은 오는 17일, 청약은 8월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다. 8월24일 주금이 납입되고, 9월7일 신주가 상장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증자 이후 자기자본은 1조6000억원을 웃돌아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와 전담중개업무 등 종합적인 기업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요건에 다가선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6월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한 통합법인으로 공식출범하면서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업계 10위권 증권사로 올라선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과 이번 증자만으로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오는 2020년까지 대형 IB(투자은행) 자격 취득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년 수천억에 달하는 이익 달성으로 대형 IB진입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기한 내 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은 1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세후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72억원, 연환산 세후 ROE 25.2%를 각각 기록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도 2조7000억원대로 늘어 자기자본 3조원대인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증권사로 올라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증자가 내년부터 시작되는 감독당국의 재무건전성 규제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증권사에 대한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규제 등이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된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이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수익성 낮은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율 맞추기에 나서는데 반해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 대출 업무가 가능한 대형IB 진입이란 중장기 목표에 따라 아이엠을 인수하고, 이번 증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며 “그 결과 NCR(영업용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되면서 10조원 규모의 투자 여력이 새로 생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리츠의 강점인 기업금융, 트레이딩, 신리테일 사업분야 등에 늘어나는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 수익을 극대화함으로 대형IB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증자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20% 수준에 그쳐 지난 2011년 평균 41%의 대규모 증자에 나선 5대 대형 증권사에 비해 주가 희석 부담이 크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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