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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웹젠 1대주주 자리 “그건 난 모르겠고!”

  • 2015.07.21(화) 10:08

NHN엔터, 웹진 지분 7.5% 1010억에 장내처분
김병관 의장, 5년만에 1대주주로..오너쉽 강화

대형 온라인 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먹거리에 돈을 쏟아붓는 가운데 돈되는 계열사 웹젠 지분을 일부 매각해 1000억원 넘게 손에 쥐었다. 이로 인해 1대주주 자리를 김병관 웹젠 이사회의장에게 내줬다.

 

 

▲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웹젠은 기존 최대주주인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함에 따라 2대주주였던 김병관 의장이 단일 1대주주로 올라섰다고 21일 밝혔다.

 

NHN엔터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웹젠 보유 주식을 총 7차례 장내 매도했다. NHN엔터의 보유 주식수는 943만5762주(26.72%)에서 679만5143주(19.24%)로 감소했다.

 

이로써 2대주주였던 김병관 의장(943만5000주, 26.72%)은 자연스럽게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아울러 김 의장과 NHN엔터와의 지분 격차도 크게 벌어지면서 김 의장의 오너쉽 체제가 한결 공고해졌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NHN엔터(943만5762주)와 김병관 의장(943만5000주)의 주식수 격차는 불과 800여주에 못 미쳤으나 이번 NHN엔터의 지분 매각으로 264만주로 벌어졌다. NHN엔터(19.24%)와 김 의장(26.72%)의 지분율 격차도 7%포인트로 확대됐다.

 

김 의장은 지금의 게임포털 '한게임' 창립 멤버이자 온라인게임 개발사 NHN게임스 창업자이다. NHN게임스는 지난 2010년 상장사인 웹젠을 통해 우회상장했고, 김 의장은 웹젠으로 넘어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후 지금의 김태영 대표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기고 지난 2012년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사실상 오너 역할을 해왔다. 김 대표는 NHN게임스가 웹젠을 역합병한 이후 5년 만에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NHN엔터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1010억원을 현금화했다. NHN엔터는 최근 폐쇄회로TV(CCTV)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간편결제 서비스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엔터 관계자는 이번 웹젠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 "신사업 진출을 위한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NHN엔터의 지분 매도가 웹젠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1대주주가 바뀌었다고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잔여 지분도 잠재 매물로 인식해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기 수급은 부정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 주가 흐름은 기업의 본질가치를 반영하여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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