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⑤환율, 선진국과 이머징 따로 간다

  • 2015.12.17(목) 11:36

[드디어 칼 뺀 미국]⑤
단기적으로 달러강세 주춤…엔·원 약세 ‘도움’
이머징통화 장기약세 불가피…선진국과 차별화

미국의 7년만의 제로금리 시대 종언은 '강달러'의 귀환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동안 이미 꾸준하게 큰 폭의 강세를 보여왔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향후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분명히 한 만큼 당장은 추가 강세가 주춤하고 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경우 한국에 부담을 주는 엔화 약세는 물론 원화 약세 흐름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이머징 국가의 경우 자금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선진국들과 다르게 차별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 당장은 달러 강세 '주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선진국의 통화완화와 맞물려 달러 추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달러 강세에 대해 미국 연준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그간 달러 강세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당장은 추가 강세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과거 미국 첫 금리인상 직후에는 달러화 강세가 진정된 적이 많았다.

 

달러 강세가 주춤한다면 원화의 추가 강세가 제한되며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달러 대비 엔화 약세도 진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긍정적일 전망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의 통화완화로 미국 달러가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서지 않겠지만 금리인상을 선반영한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 장기적으론 이머징-선진국간 차별화 예상

 

장기적인 흐름 상으로는 달러의 추가 강세가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금리인상 이벤트가 일단 종료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하는 것일 뿐 추가 금리 인상을 전후로 강세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과 달리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통화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이머징 자산의 자금 이탈로 인해 이머징 환율의 절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최근 이머징 환율은 달러대비 급격히 약세로 반전한 반면 엔화와 유로는 강세를 보이면서 선진국과 이머징 통화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 중국 위안화, 완만한 약세 무게

 

달러 추이와 함께 중국의 위안화 흐름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달러 강세로 인해 중국에서 역시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지면서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한 추가부양을 감안해도 약세 쪽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은 지난 11일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13개 통화환율로 구성된 위안화 환율 지수를 발표했다. 위안화 환유리 달러에 의해서만 변동되지 않고 다른 통화에 의해서도 변동하는 실질실효환율을 감안한 조치로 이 역시 향후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는 부분으로 해석됐다.

 

다만 중국으로서도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원하지 않는 만큼 완만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정부가 유도하는 완만한 약세가 지속되고 변동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