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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1년’…모바일시대 ‘기 못펴는’ 다음게임

  • 2015.12.21(월) 16:45

야심작 ‘검은사막’ 등 기대만큼 성과 못내
작년 53억, 올 1~9월 79억 순익적자 지속

카카오 계열의 온라인게임 업체 다음게임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맥을 못추고 있다. 야심작 '검은사막'이 기대만큼의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설립 첫해에 이어 순익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게임은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과 게임 사업에 각각 집중하기 위해 작년 10월 게임사업 부문을 떼어내 설립한 곳으로, 현재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게임 사업에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조직을 분리해 낸 것이다. 경쟁사인 네이버도 지난 2013년에 '한게임'을 운영하는 게임 사업을 분사해 NHN엔터테인먼트를 차린 바 있다.


 

다음게임은 게임포털 '다음게임'을 통해 주로 PC온라인게임 퍼블리싱(유통)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개발사 펄어비스와 손잡고 대작 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기도 했다. 

 

검은사막은 80여명의 개발자가 약 4년간 개발한 정통 MMORPG로 근래에 나온 게임 가운데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급으로 손꼽혀 왔다. 포털 다음에서 떨어져 나온 다음게임이 홀로서기를 위해 사활을 걸고 서비스한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집계한 자료(20일 기준)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전체 PC온라인 RPG 장르 순위에서 14위,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로는 25위에 그치고 있다.

 

이렇다할 인기 게임이 없어 실적이 부진하다. 다음게임은 설립 첫해인 지난해 연간 순손실 53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1~3분기 누적 순손실 79억원을 이어갔다. 이 기간 매출은 234억원이다. 지난 8월 자회사이자 개발사인 온네트 지분을 매각하면서 83억원 손실이 발생한 것이 실적에 타격을 줬다.

 

다음게임은 지난 6월 133억원을 들여 슈퍼노바일레븐이란 모바일게임 개발사 지분 48.94%를 취득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이후 8월에는 자회사이자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 개발사 온네트 지분 전량(86.21%)을 웹젠에 80억원에 매각하는 등 온라인보다 모바일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9월 서비스한 모바일게임 '연희삼국'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모바일에선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슈퍼노바일레븐은 인기 모바일게임 '에브리타운'과 온라인게임 '아틀란스토리'를 만든 개발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곳이다. 자회사로 블랙스타게임즈(100%), 레드스타게임즈(100%)를 거느리고 있다. 슈퍼노바일레븐은 최근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엔진과 '마이홈', '비 히어로' 등 총 4개 모바일 신작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는데, 모회사인 다음게임이 아닌 엔진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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