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의 개발자 행사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NDC는 넥슨 자체 행사를 넘어 판교 테크노밸리를 대표하는 최대 정보공유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넥슨은 26일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오웬 마호니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NDC를 개최했다. '다양성'이란 키워드를 내건 올해 행사에는 넥슨측 개발자를 비롯해 글로벌 유명 개발자들이 강연자로 대거 나와 기술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발표한다. 사흘간 총 103여개 강연이 열린다.
▲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NDC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원래 NDC는 지난 2007년 소규모 사내 행사로 시작했으나 넥슨의 사세가 확장하면서 2011년부터 대외 공개 행사로 확대됐다. 넥슨 직원을 비롯해 업계와 학계 종사자 등이 몰려오면서 넥슨을 넘어 국내외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함께하는 정보공유의 장으로 발돋음한 것이다.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1년 참관객 수는 7300명 수준이었으나 이듬해에는 두배로 늘어난 1만7000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약 2만여명이 다녀갔다. 넥슨의 신작 서비스 개발 현황 발표를 비롯해 '아트 전시회', '인디게임 존',' 가상현실(VR) 체험존' 등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에는 게임음악 거리공연 등 색다른 이벤트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마호니 넥슨 대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를 비롯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등이 게임을 통해 영감을 얻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놨다"라며 "NDC를 통해 새로운 방향성과 영감을 받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은 "국내 게임 산업은 패키지게임이 복사본의 등장으로 주춤할 때 인터넷 보급으로 온라인게임 장르가 발전했다"라며 "달라지는 세상에 안테나를 켜고 시장엔 없으나 이용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게임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NDC에선 ‘다양성’, ‘글로벌 리더’, ‘경험’, ‘전문화’, ‘트렌드, 새로운 시각’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 아래 국내외 전문가들이 총 103개의 세션을 맡는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최고 권위자인 스콧 마이어스(Scott Meyers)의 화상 강연을 필두로 ‘모뉴먼트 밸리’를 개발한 어스투게임즈(Ustwo Games) 다니엘 그레이(Daniel Gray) 개발자, ‘디스 워 오브 마인’ 개발진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나눈다. 최근 정보기술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과 3D프린팅, 가상현실(VR)도 다뤄진다.
넥슨지티 김대훤 개발총괄이사가 발표하는 ‘서든어택2 개발기’를 포함해 넥슨 장수 인기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모바일게임 ‘HIT’, ‘야생의땅: 듀랑고’ 등의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는 강연도 마련된다.
이 외 올해로 6회째를 맞는 ‘NDC 아트 전시회(NDC ART EXHIBITION)’에서는 넥슨 컴퍼니, KOG 의 26개 게임 프로젝트와 미공개 일러스트가 공개되고, ‘인디게임 존’, ‘VR 체험존’ 및 ‘게임음악 야외공연’을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