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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출범 앞두고 인력 영입에 몸 달았다

  • 2016.07.06(수) 11:10

카카오뱅크·케이뱅크, 현재 총 200명 채용
하반기 210명 추가…"일자리 확대에 도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K)뱅크가 하반기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인력 채용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이 두 회사가 채용한 정보기술(IT)과 금융 분야의 인력이 총 200여명, 하반기 중으로 총 21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경기도 판교 카카오뱅크 사무실 방문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채용 계획 등을 공개했다. 임 위원장은 앞서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케이뱅크 사무실에 방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4월 경력직 공채에 3000여명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40여명을 선발했다"라며 "하반기에 90명을 충원할 계획이라 외부인력까지 포함하면 400명 수준의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 카카오뱅크(왼쪽)와 케이뱅크의 인력 채용 계획 및 현황.

 

올 1월 '한국카카오 주식회사'를 설립한 카카오뱅크는 공개채용 등으로 6월말 현재 임직원 수가 117명에 달한다. 앞으로는 공개채용 없이 수시채용과 상시채용을 통해 연말까지 200여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IT 부문 인력은 30%(63명)로 할당, 안정적인 금융 전산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역시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1월 준비법인 설립을 완료한 케이뱅크는 직무별 수시 및 공채를 통해 6월말 현재 직원수가 83명에 이르는데 하반기에 총 100~120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안효조 케이뱅크 대표는 "1차 공개채용시 최대 1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금융위원회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룡 위원장은 "2개 예비인가자는 은행 설립 과정에서 현재까지 총 200여명의 IT‧금융 분야 인재들을 공개채용했다"라며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은행 설립 준비과정에서 IT 솔루션과 전산보안 분야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IT분야 일자리 확대와 경험 축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설립 초기부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IT 분야의 성과중심 문화를 도입했기 때문에 사업모델과 인사‧조직, 교육, 보상 등 여러 분야에서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과연봉제 등 지금의 은행권이 당면한 최대 숙제 가운데 하나를 해결하고 들어왔다"라며 "이를 계기로 금융권 개혁의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중심형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전산설비 구축, 직원 추가채용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각각 본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케이뱅크가 올 8~9월, 카카오뱅크는 11~12월로 잡아 놓고 있다. 본인가를 신청하면 금융감독원이 실지조사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본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가 관련 지원 및 심사 준비 등을 위해 금융감독원 내에 관련부서 합동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준비 실무TF'를 지난 4월부터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대표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IT기술(플랫폼 등)이 완벽하게 융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해외처럼 IT기업이 은행 설립초기부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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