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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8월…코스닥 반전드라마 언제쯤

  • 2016.08.31(수) 11:30

코스피와 달리 부진…5.5% 하락해
외국인·기관 대형주 쏠림 지속 우려

코스닥 시장이 울상이다. 코스피는 이달초 연중고점을 경신한 후 숨고르기 중이지만 코스닥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주식 매수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대형주 쏠림에 따른 한파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적에서 답을 찾아야겠지만 코스닥의 반전 드라마가 당장 쉽게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잔인한 8월 보낸 코스닥

 

코스닥 시장은 잔인한 8월을 보냈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 이후 반등을 지속하며 700선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지난 10일 707.46포인트를 기록한 후 660선까지 되밀렸다.

 

이달 고점(10일 707.46) 이후 지난 30일까지 낙폭은 5.6%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는 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간기준(2015년12월31일 종가 682.35)으로도 2.2% 하락하며 마이너스(-)수익률이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700선 안착을 몇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 브렉시트 이전부터 글로벌 증시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코스피가 연중고점을 여러차례 경신하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 부진한 실적에 외인·기관 외면 지속

 

코스닥이 좀처럼 700선 위에서 안착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는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브렉시트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로 대형주 위주로 담았고 국내 기관들 역시 코스닥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만 홀로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000억원 가량을 사는데 그쳤다. 기관은 아예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8월 들어서는 지난 10일 단 하루만 순매수(137억원)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 매수에 집중한 탓에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국면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중소형주 펀드에서는 6개월 연속 환매가 이뤄졌다.

 

수급 요인 외에도 실적 부진 역시 코스닥 시장의 부진 이유로 꼽힌다. 코스피가 실적 호전을 기반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닥 기업들은 실적개선이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닥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연초 수준인 0.2%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0.5%나 상향됐다.

 

◇ "답 안나오네"..실적 호전만 기다릴뿐

 

코스피의 온기가 자연스레 코스닥으로 전달될 법 하지만 당장은 뒤늦은 반등을 기대하기엔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매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적 전망도 밝지 못하다는 평가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의 이익추정치는 하향조정 추세에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카운트다운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는 코스피로의 자금유입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닥이 부진했던 문제는 실적 가시성이 낮기 때문"이라며 "반등의 실마를 실적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그나마 기대해볼 만한 부분은 코스피를 따라 코스닥의 정보기술(IT) 섹터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시작될 가능성"이라며 "IT 실적 전망이 개선된다면 중소형주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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