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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넥슨 주식 1700억 매각…무슨 일이

  • 2016.12.05(월) 10:34

[NXC, 소리 소문 없이…]
1000만주 장외처분, 지분 39%→36%↓
작년 이어 두번째 엑싯…매각배경 촉각

글로벌 게임사 넥슨(NEXON·옛 넥슨재팬)의 지주회사 엔엑스씨(NXC·옛 넥슨홀딩스)가 넥슨 지분을 일부 매각해 1700억원을 손에 쥐었다. 넥슨 상장 이후 4년만인 지난해에 이어 2차 ‘엑싯(EXIT·투자회수)’이다. 소리 소문 없이(?) 넥슨 주식을 현금화하고 있는 배경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XC는 지난달 28일 넥슨 주식 중 1000만주(지분율 2.28%)를 장외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총 165억엔(한화 1700억원)이다. 주당거래가는 1651엔으로 매각 전날의 시세(11월 25일 종가 1631엔) 보다 1.2% 할증된 값이다. 이 매각으로 NXC의 넥슨 지분은 38.61%에서 35.99%로 감소했다.


NXC는 작년 9~11월에도 넥슨 상장후 처음으로 1000만주를 장내 매각한 바 있다. 2011년 12월 상장후 넥슨 주식을 현물출자한 적은 있어도 시장에 내다 판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NXC의 지난해 별도 순이익이 매출(242억원)보다 6배 많은 1700억원에 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2014년(152억원)에 비해 무려 11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처분이익이 기타수익으로 잡힌데서 비롯된다.

NXC가 넥슨 주식 현금화를 통해 1700억원이나 되는 자금을 거머쥔 터라 향후 자금 용도에도 관심에 쏠린다. NXC는 지난해만 해도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 지분 투자(1000억원) 및 주요 주주인 와이즈키즈에 대한 주식 소각(701억원) 등에 자금을 쏟아 부은 적이 있다.

지주회사 특성상 로열티와 이자·배당 수익 외 이렇다 할 매출원이 없는 NXC가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및 계열사 재편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은 보유주식 현금화에서 찾을 수 있다. NXC 관계자는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다 보니 투자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넥슨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NXC는 넥슨-넥슨코리아로 연결되는 사업 계열사들과 NXMH B.V.B.A. 등 해외 법인들을 아우르며 넥슨 그룹의 정점에 있는 곳이다. 알려진 대로 김정주(48) 넥슨 창업자는 NXC를 통해 넥슨 계열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는다.

김정주 창업자는 NXC 최대주주이자 대표로써 작년말 기준 지분 67.49%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 유정현(47) NXC 감사도 29.43%를 갖고 있다. 여기에 김정주 창업자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회사 와이즈키즈 또한 1.72%를 보유, 김정주 부부의 NXC 실질 지배율은 98.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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