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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 넥슨 주식 또 매각…'1000억 현금화'

  • 2017.03.21(화) 16:51

넉달만에 600만주 처분…"투자 집행 목적"
버뮤다 투자사 오르비스, 넥슨 지분 늘려

글로벌 게임기업 넥슨의 지주회사 NXC(옛 넥슨홀딩스)가 넥슨 보유 지분을 넉달만에 추가로 매각해 약 1000억원을 현금화했다. 공교롭게도 NXC가 내다판 주식 대부분이 영국령 버뮤다에 위치한 투자사이자 넥슨의 주요 주주인 '오르비스(ORBIS)'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XC는 지난 14일 넥슨 보유 주식 가운데 600만주(지분율 1.38%)를 장외에서 주당 1771엔에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총 106억엔(원화 1052억원)이다. 주당 거래가는 매각 전일 종가(1792엔)보다 1%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NXC의 넥슨 보유 지분율은 35.99%에서 34.77%로 감소했다. 

 

앞서 NXC는 작년 11월에도 넥슨 주식 1000만주를 장외 처분했는데 넉달만에 주식 현금화에 나선 것이다. NXC는 넥슨의 도쿄증권시장 상장(2011년) 이후 약 4년만인 지난 2015년에 넥슨 보유 주식 1000만주를 처음으로 매각한 적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투자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넥슨측은 "모회사인 NXC가 넥슨 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은 NXC의 주요 사업인 투자 집행 목적"이라며 "넥슨 그룹의 미래 전망에 대한 NXC의 견해는 긍정적이고 모회사로 계속 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XC는 넥슨 주식을 누구에게 매각했는지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넥슨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인 오르비스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오르비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유한회사'는 지난 17일 변경보고서를 통해 넥슨 보유 주식이 1260만주에서 1804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NXC가 내다판 주식수와 비슷한 규모(543만주)로 주식수가 늘어난 것이다.

 

오르비스는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영국령 버뮤다에 위치한 투자사다. 주로 역외펀드를 통해 넥슨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 사업을 하고 있다.

 

오르비스는 지난 2013년부터 넥슨의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CBNY-오르비스 시카브(룩셈부르크에 설정된 펀드)'와 'CBNY-오르비스 펀드'라는 주주명으로 넥슨 주식을 각각 625만주(1.4%), 475만주(1.08%)를 보유했다. 이들 각각의 주소지는 룩셈부르크와 버뮤다로 되어 있다.


이 외에도 오르비스는 '오르비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버진아일랜드(B.V.I)'와 '오르비스 인베스트매니지먼트 유한회사' 총 4개의 이름으로 넥슨 주주 명부에 등재되어 있다.

 

현재 오르비스가 보유한 넥슨 주식은 총 4132만주(9.52%)다. 최대주주인 NXC와 2대 주주인 넥슨 벨기에 법인(19.16%)에 이어 단일기업으로는 3대 주주의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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