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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통합 'KB증권'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

  • 2016.12.15(목) 14:37

[KB금융, 현대증권 상장폐지 ‘한 수’]
현대-KB證 합병 승인…국내 3위로 출발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 투톱체제 진용

KB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KB증권'으로 통합해 내년 1월 1일 새롭게 출범한다. 통합법인은 윤경은 사장과 전병조 사장의 '투톱 체제'가 이끌게 된다.

 

▲ 윤경은(왼쪽)·전병조 통합 KB증권 사장

 

현대증권은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KB투자증권과의 합병계약 승인을 의결했다. 현대증권은지난 10월19일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이날 주총은 KB지주 대리인 출석 형식으로 이뤄졌다.

 

예정대로 윤경은 현 현대증권 사장과 전병조 현 KB투자증권 사장을 통합법인 각자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현대증권은 윤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전병조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윤 신임 대표는 경성고,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출신이다. BNP파리바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계에 몸담았다. 이후 LG선물과 굿모닝신한증권(現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 그룹 부사장,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내는 등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2012년 7월 단독대표로 있던 김신 사장과 함께 현대증권의 각자대표로 영입된 후 2013년 5월에는 단독대표에 올랐다. 2015년 3월 정기주총에서 연임돼 4년여 현대증권 경영을 총괄해왔다.

 

전 신임 대표는 대구고를 졸업했다. 4선 의원으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014년 7월~2016년 1월)를 지낸 최경환 의원의 고교 후배다.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 서기관, 본부국장 등 23년간 공직에 몸담은 관료 출신이다. 

 

각 신임 각자대표가 총괄하게 될 사업부문은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윤 대표가 자산관리(WM)와 세일즈&트레이딩, 전병조 대표가 투자은행(IB) 부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합병안 가결에 따라 조만간 통합법인의 임원진을 새롭게 꾸릴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대표, 최관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김형태 전 자본시장연구원장(이상 감사위원 겸임)과 김상남 사단법인 노정회 회장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KB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있는 장범식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동철 KB금융지주 전략·시너지총괄 전무는 기타비상무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KB투자증권도 같은 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및 해산안 의결과 상근감사위원에 대한 특별퇴직금 지급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동철 감사위원이 합병으로 인해 내년 3월까지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올 연말 퇴임함에 따라 지급하는 특별퇴직금이다.

 

이날 합병안 결의는 전날(14일) 금융위원회가 양사의 합병안을 최종 승인한 후 이뤄졌다. 양사의 합병안 가결에 따라 통합 KB증권은 오는 30일 합병 등기를 마치고 내년 1월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현대증권은 지난 10월 KB금융지주로의 100% 자회사 통합을 완료했으며 KB금융의 기존 100% 증권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진행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통합은 올 3월 말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9개월 만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현대상선 등의 지분 22.6% 인수에 1조2400억원, 이후 자사주 7.1% 매입에 1070억원 등 총 1조3400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증권(3조3623억원)과 KB투자증권(6615억원) 합병에 따른 자기자본은 4조240억
원(9월말 연결기준 단순합산)으로 올 12월말 출범 예정인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 통합법인 6조7000억원, NH투자증권 4조5902억원에 이어 3위에 랭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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