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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통합 KB증권 조직개편…KB 색깔내기

  • 2016.12.15(목) 17:16

[KB금융, 현대증권 상장폐지 ‘한 수’]
KB금융그룹 연계 조직화합·경쟁체제 고려 포석
WM, IB 부문 은행·증권·지주 3각겸직체제 도입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통합 KB증권이 합병 승인 후 곧바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나서며 통합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임원들이 고르게 중용된 가운데 외부 전문가를 적절히 섞고 KB금융그룹과의 연계 강화를 통한 조직화합을 겨냥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용병술이 눈에 띈다.

 

윤경은(왼쪽)·전병조 통합 KB증권 사장

 

15일 통합 KB증권은 출범일인 내년 1월 1일자로 5부문, 2총괄본부, 27본부로 재편하는 조직개편과 함께 부문장·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을 핵심 축으로 하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윤경은, 전병조 각자대표 체제 하에서 조직간 화합과 사업부문별 경쟁체제 도입이 주요 골자다.

 

기존에 알려진대로 윤경은 대표가 WM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영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전병조 대표가 기업금융(IB)과 홀세일 부문을 이끌게 된다.

 

WM과 IB부문의 경우 은행과 증권, 지주의 3각 겸직체제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들 부문장이 각각 은행과 증권의 WM부문과 IB부문 수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은행과 증권 등 그룹 내 시너지를 결합한 KB 금융그룹의 '하나의 기업 하나의 KB(One Firm, One KB)' 전략이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WM 부문 아래 신설된 총괄본부장에는 현대증권 리테일 부문을 이끈 이재형 전무가 선임됐으며 증권 WM사업 전반을 관할하게 된다. WM 부문은 은행과 증권의 협업체계 하에 프라이빗뱅킹(PB) 고객본부와 디지털고객본부로 고객관리를 이원화하고, 투자상품서비스(IPS)를 신설하는 등 고객중심 사업모델과 자산관리 전문성 강화라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특히 IPS본부는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영업 전진기지로 신설되고 있는 은행·증권간 복합점포와 함께 향후 자산관리 사업의 핵심 컨트롤타워로 육성될 계획이다.

 

S&T부문에는 신규 수익원 확대를 위한 대체투자 등을 책임지게 될 고유자산운용본부가 신설됐으며, 트레이딩 본부를 제외한 본부장급 이상 전원이 교체되는 등 그룹의 상품 공장(Product Factory)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조직 혁신과 사업 재건에 집중하기로 헀다. S&T부문장은 외부에서 영입이 확정됐다.

 

IB부문 아래 신설된 IB총괄본부장에는 KB투자증권의 김성현 부사장이 선임됐다. 은행과의 CIB 사업연계를 바탕으로 기업금융본부가 대기업을 맡고 이번에 신설된 중소기업(SME)금융본부가 중견·중소기업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각 상품별 전문성 강화와 그룹의 초기(early stage) 고객기업에 대한 투자와 동반성장을 지원할 기업금융(IB)솔루션본부도 신설했다.

 

특히 9개 본부간 경쟁체제 속에 IB 전통영역인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사업역량 강화와 함께 부동산에 편중된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항공기, 실물자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관련 기초자산 다각화와 기업여신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된 홀세일 부문은 법인영업에 잔뼈가 굵은 공현무 KB투자증권 부사장이 담당한다. 법인영업본부와 금융상품영업본부로 분리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이머징마켓 진출 등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글로벌사업본부가 신설됐다

 

경영관리부문은 현대증권 출신의 김병영 부사장이 지휘한다. 김병영 부사장은 현대저축은행에서 재직하다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통합 KB증권의 첫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리서치와 자산배분 역량 강화를 위해 JP모간의 베테랑 금융 애널리스트 출신인 서영호 전무가 선임됐다.

 

평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밝혀 온 내·외부 우수인재 발탁을 통한 최고의 팀 구성이라는 인선 원칙이 이번에도 적극 반영됐다는 것이 KB증권의 설명이다. 각자 대표를 포함한 44명의 임원진 가운데 기존 임원은 현대증권에서 14명, KB투자증권에서 8명이 각각 기용됐다.

 

김명섭 통합 KB증권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인선과 조직개편은 조직안정과 혁신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며 "향후 통합 KB증권이 KB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국내 최고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재정비하고, 조직내 건전한 경쟁과 깊이 있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KB증권 임원 인사 명단이다.

 

◇ 승진
▲ WM총괄본부장(전무) 이재형 ▲ 채권본부장(전무) 김경일


◇ 신규 선임

▲ 리서치센터장(전무) 서영호 ▲ 투자금융본부장(상무) 이진욱 ▲ ECM본부장(상무) 최성용 ▲ SME금융본부장(상무) 송원강 ▲ PB고객본부장(상무) 이홍구 ▲ 남부지역본부장(상무) 이순조 ▲ 동부지역본부장(상무) 권일석 ▲ 고객지원본부장(상무) 박강현 ▲ 경영지원본부장(상무) 이하영 ▲ 서부지역본부장(상무) 이홍규▲ 중부지역본부장(상무) 이채규 ▲ 금융상품영업본부장(상무) 전문철 ▲ IB솔루션본부장(상무) 박천수 ▲ 구조화금융본부장(상무) 심재송 ▲ 홍보본부장(상무) 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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