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을 억지로 하면 되겠어요? 기술이 영업입니다. 기술을 갖추면 고객사가 찾아옵니다. 노바텍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번 지켜봐 주십시오"
16일 노바텍이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오춘택 노바텍 대표이사(아래 사진)는 내달 중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을 밝히고 기술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오춘택 노바텍 대표는 16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과 기술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서울IR] |
노바텍은 자석 기술 연구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정보통신(IT) 용 자석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2007년 설립 후 약 10년간 엠플러스라는 사명을 썼지만 상장을 계획하면서 노바텍으로 바꿨다.
최대주주는 오춘택 대표다. 오 대표의 지분율은 76.15%다. 2대주주는 강원자석기술로 보유 지분은 19.04%다. 오 대표는 강원자석기술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실적은 상승세다. 2015년 6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년만에 3배 이상 확대돼 지난해 213억원을 냈다. 작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기 액세서리에 활용되는 차폐기술을 개발해 삼성전자 공급을 늘린 게 실적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차폐기술은 자력이 한쪽으로 증폭될 수 있게 해 효과적으로 I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데 쓰인다. 오 대표는 "내년 심재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자동차 센서 영업도 전개하고 있어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100% 운용자금과 기술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설립 후 지금까지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다른 기업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개발 비용 투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연구 개발 조직을 구성하고 휴대폰 무선충전기와 자가발전기 개발에 착수했다.
스마트폰 공급이 포화 상태를 맞이한 것은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스마트폰 신규 공급량이 떨어지면서 노바텍의 자석 제품 생산량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거라는 설명이다.
매출처가 특정 기업에 쏠려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지난해 매출액 213억원 중 85% 가량인 약 180억원이 삼성전자 한 곳에서 발생했다. IT 기기용 자석 시장은 주로 중소기업들로 이뤄져 있고 제품 단가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잠재 위험 요소다.
공모주식수는 145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1만2500~1만6500원, 공모금액은 181억~239억원이다.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3일부터 24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중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