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 투자 매력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30일 드림텍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전략과 두번째 코스피시장 상장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드림텍은 전자부품 모듈 제조업체다. 1998년 설립돼 2007년 비메모리 유통업체 유니퀘스트에 인수됐다.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 모듈(PBA) 사업에 주력하면서 지문인식 센서 모듈과 자동차 LED 모듈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모회사 유니퀘스트가 최대주주로 지분 37.6%를 보유하고 있다. 임창완 유니퀘스트 전 대표이사가 2대주주로 지분율은 24.1%다.
실적은 최근 3년새 꾸준히 성장해왔다. 작년 매출액은 6794억원. 전년대비 21.9% 확대됐다. 2015년 3721억원과 견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2015년 마이너스 134억원에서 약 500억원 확대됐다.
드림텍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꾸준히 끌어올린 결과"라며 "올해도 작년만큼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 김학섭 드림텍 대표이사가 30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계획을 밝혔다. [사진=드림텍 제공] |
드림텍은 삼성전자 협력사로 외형을 불려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매출 구조가 단순하고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라 성장성이 없다는 지적에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지문인식 센서 모듈과 자동차 LED 모듈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심전도검사용 무선바이오센서 패치를 개발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무선바이오센서 패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금액은 충남 아산 공장 설립과 관련한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드림텍 관계자는 "상장에 따라 연구 인력도 대폭 충원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스마트폰 시장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수 있다. 모듈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무선바이오센서 양산 계획에 변수가 생기는 경우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공모주식수는 641만3995주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1만3400~1만6700원, 공모금액은 859억~1071억원이다.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16일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