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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마그네틱, 전기車 시장 업고 코스닥 간다

  • 2018.10.18(목) 15:36

탈철기 설비 제조…자석기술 독보적
中 매출 높아 현지 내수·정책은 변수

"탈철기 제조회사는 세계에 딱 두 곳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대보마그네틱입니다. 탈철기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만큼 전방산업 향방에 따라 수요가 변합니다. 악어와 악어새 관계처럼요"

18일 이준각 대보마그네틱 대표이사(아래 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설비 제조 기업에서 기술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준각 대보마그네틱 대표이사는 18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과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진=대보마그네틱]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설비 제조업체다. 1994년 설립돼 연구용 장비 제조에 주력하다가 2015년부터 자석기술을 응용한 전자석탈철기 제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표 제품으로는 전자석탈철기와 자력선별기가 꼽힌다.

탈철기는 이름 그대로 철 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다. 2차전지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속 이물을 제거하는 공정이 불가피한 만큼 전방산업 전망에 따라 수요량이 좌우된다.

최대주주는 이 대표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38.22%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95.54%에 달한다. 공모 후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이 대표 지분율은 70.28%가 된다.

지난해 매출은 132억원, 영업이익은 46억3000만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133.4%, 234.5% 성장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의 67% 상당을 상반기에 달성한 셈이다.

가파른 성장세는 전기차 시장 확대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2차전지 제조 산업이 확장되고 탈철기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120만대에서 2030년 2100만대로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익 대보마그네틱 부사장은 "세계 탈철기 시장은 대보마그네틱과 일본의 NMI뿐"이라며 "일본 업체가 차지하고 있던 점유율을 카드뒤집기 식으로 점차 높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대보마그네틱 제품. 위에서부터 자력선별기, 전자석탈철기. [사진=대보마그네틱 홈페이지]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연구개발비를 비롯해 시설투자비와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석응용기술을 발전시켜 향후 리튬 2차전지 탈철사업에 진출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충해간다는 계획이다.

변종열 대보마그네틱 재무담당 이사는 "향후 성장 과정에 있어 허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40년이 넘는 기술 개발 과정을 통해 축적해온 데이터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방산업 영향을 강하게 받는 사업 분야 특성 상 향후 전기차 시장 전망치가 감소할 경우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잠재적 위험 요소다. 중국에서 매출의 반절 가량이 발생하는 만큼 중국 내수 경기 변화와 중국 정부의 정책 영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공모주식수는 82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2만2500~2만5500원, 공모금액은 185억~209억원이다.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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