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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휘청, 증권사 4분기 실적 '빨간불'

  • 2019.01.14(월) 16:07

일평균 거래대금 8조, 분기중 최저
미래·한투·키움 등 순이익 부진 예고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4분기 성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석달 평균 8조8000억원으로 분기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인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9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 줄어든 것이며 전년 같은 기간(11조6400억원)에 비해서도 3조원 가량 급감한 수치다.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1~6월) 매월 일평균 10조원 이상을 달성했으나 하반기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등의 여파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주식 거래가 위축되면서 거래 대금이 감소하고 이는 고스란히 증권사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의 4분기 성적이 직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도드라지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들 6개사의 4분기 합산 순이익이 3278억원으로 전분기 합산보다  41%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에 비해 27% 빠진 부진한 수치이기도 하다. 
 
하나금융투자는 "거래대금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했다"라며 "국내 증시 부진으로 주요 딜이 이연됨에 따라 IB 부문의 실적도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증권사들의 금융상품 운용 보수 및 운용 손익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운용 손익의 경우 ELS(주가연계증권) 헤지 운용 실적의 악화와 증시 노출 자산들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증권사별 4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1131억원), 메리츠종금증권(840억원),미래에셋대우(429억원), NH투자증권(447억원), 삼성증권(395억원), 키움증권(28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도 비교적 선방했던 직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일부 증권사는 4분기 실적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초대형 IB의 분기 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거의 40% 가량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도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4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작년 4분기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인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올해 연간으로도 증권사 사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주요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거래대금 상승 동력이 힘을 받지 못할 뿐더러 증권사들간 경쟁 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형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의존적인 사업모델에서 벗어나기 차근차근 준비를 밟아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이 지속적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키워오는 과정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훼손되어 증권업 전반적으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올해부터 보다 완화된 규제 하에서 추가 수신 기능을 갖춘 초대형 IB 들을 중심으로 변화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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