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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한파에 '꽁꽁' 언 코스피

  • 2018.12.26(수) 16:10

미국발 악재에 '우수수'…글로벌 증시 급락
개인 매도에 '휘청'…코스닥은 그나마 선방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증시 한파 영향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주말과 크리스마스 휴일 사이 글로벌 악재가 쏟아지면서 코스피도 맥을 못췄다.

 

▲ [사진=한국거래소]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포인트(1.31%) 내린 2028.01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일(2024.46)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2020선으로 밀렸다. 지난 6일(32.62P) 이후 3주 만의 큰 낙폭이다.

미국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세계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한국 시장에도 한파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 폐쇄됐고 멕시코 접경 지역 장벽건설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의 경질설도 부담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최근 증시까지 빠지자 화살을 므누신 장관에게 돌리고 있다는 것.

내년 경기 불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까지 더해지자 세계 주요 증시는 고꾸라졌다. 24일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5포인트(2.7%) 빠졌고 나스닥지수도 140.1포인트(2.2%) 하락했다.

이밖에 유럽, 중국, 홍콩 등에서도 일제히 주가가 빠졌다. 특히 일본 증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닛케이종합지수가 장중 1만8900대까지 하락, 1년 8개월 만에 1만9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락장은 개인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7억원, 3790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4687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무역업종이 3.86%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투자 3.38%, 건강관리 3.35%, 디스플레이 2.70%, IT서비스가 2.69% 빠졌다. 전력생산과 제약 업종이 각각 2.96%, 2.78%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도 대부분 지지부진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6%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0.5%, 현대차는 2.44%, LG화학은 1.26% 각각 하락했다. 또 SK텔레콤이 2.54%, POSCO가 1.61% 조정 받았다.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포인트(0.6%) 빠진 665.74를 기록하며 이틀 만에 다시 660선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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