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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방패막이?' 한투부동산신탁, 금감원 인사 영입

  • 2019.12.09(월) 15:25

금감원 검사팀장 감사 선임 예정
금투업계 관행 '낙하산 인사' 지적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부동산신탁업 계열사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하 한투부동산신탁)이 금융감독원 공직자를 감사로 영입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금감원 출신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부동산신탁은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이모 팀장을 상근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 팀장은 금감원 제재심의국 금융투자팀과 광주지원 검사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자산운용검사국으로 옮겨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에 대한 감독 및 점검 업무를 맡아왔다.

한투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올 5월에 2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신탁 회사다. 부동산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아 임대 또는 분양하는 개발사업을 하면서 그 이익을 소유자에 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말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사업이기도 하다.

이 팀장이 한투부동산신탁 감사로 선임되면 금감원 공직자가 피감 기업에 재취업을 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 출신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금융투자사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시키는데 활용하기 보다 금융사의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금감원 인사가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사에 감사로 취업하는 일은 업계에서 관행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윤리경영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김석진 전무는 원래 금감원 증권감독국 경영지도팀장을 거쳐 뉴욕사무소 팀장 등을 지낸 금감원 출신이다.

그는 2008년 한국투자증권의 감사로 영입되었다가 2016년 지주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무는 뉴욕사무소 팀장 시절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오너' 김남구 부회장이 미국 뉴욕으로 직접 찾아가 스카우트에 나선 일화로 유명하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의 정용선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이며, NH투자증권의 최한묵 상근감사위원(등기임원)은 금융감독원 금융검사기법연구소장과 IT감독국장, 공시감독국 전자공시팀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KB증권의 이장영 사외이사(등기임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한국금융연수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감사총괄을 맡고 있는 천진성 전무도 금감원 동경사무소장과 자산운용서비스국장을 거쳤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들이 금감원 출신 인사를 상근 감사로 채용하고 있다.

한편 올 5월에 출범한 한투부동산신탁은 전 하나자산운용 대표인 이국형 대표이사와 김신열 경영지원본부장 등 2명의 사내이사와 김성환 기타비상무이사 및 2명의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꾸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초대형 IB(투자은행) 부문을 진두지휘해온 실력자 김성환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직을 겸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한투부동산신탁의 감사이자 또 다른 계열사 한국투자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전찬우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한투부동산신탁의 감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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