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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증권·운용사 CEO에 '신뢰' 키워드 강조

  • 2020.01.07(화) 15:46

은성수 위원장, 새해 맞아 CEO 간담회
초대형 IB 취지 맞게 정비 계획 밝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 자리에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완전판매 논란을 낳은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 등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내부 통제 체계를 갖춰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7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투자업권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주요 증권·자산운용·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이사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와 금융투자업계의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라며 "신뢰를 잃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다시 쌓아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중단 등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모펀드가 질적으로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요가 국내 자본시장으로 환원되어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금리 시대에 갈수록 커지는 중위험ㆍ중수익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기업과 매력적인 투자상품은 결국 사람의 힘에 의해 발굴되고 설계되는 만큼, 금융투자업계가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에 힘써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증권사의 기업금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초대형 IB 제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제도가 당초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은 위원장은 "IB 제도의 취지는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은 재무성과가 좋지 않아 자금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기업을 발굴하여 자본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공급되어야 할 자금이 SPC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 등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증권사 CEO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조속한 법제화와 자본규제 개선, IB 업무범위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발표된 부동산PF 규제와 관련,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며 SOC 등과 같이 생산적인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들은 DLF 불완전판매 사태 등에 따른 투자자 신뢰 저하를 우려하면서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업계의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자산운용사의 동남아 진출 지원, 모험자본 공급자인 전문사모 운용사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비해 불리한 펀드세제 개선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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