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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산업, 올해 속도조절…이익경신 제동 주목

  • 2020.01.29(수) 16:08

증권, 대내외 불확실성 속 WM·IB 영업확대 가능
운용, 공모 활성화·사모 유동성 리스크 과제 등

글로벌 저성장·초저금리 환경 고착화와 각종 자본시장 규제로 올해 금융투자산업은 성장 속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몇년 간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부문 신규 사업을 확대하며 이어 온 이익 경신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이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혜실 기자

29일 자본시장연구원은 '2020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이 직면한 장단기 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지난해 국내 증권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5%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위탁 매매 부문의 실적 위축을 IB와 자기매매 부문이 만회하며 전년과 유사했다"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는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등에 따라 사모펀드 판매 이슈가 있고 부동산 규제에 따른 대체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익 불확실성, 총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증권회사의 자기자본 영업 확대 등이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주식 수익률 개선으로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령화에 따라 연금자산이 늘어나 1:1 맞춤형 신탁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개인 전문투자자 범위가 확대되며 자산관리(WM) 부문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IB 부문에서 기업공개(IPO)는 상장 연기된 대형주의 상장 재추진으로 작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고,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회사채 시장은 저금리 환경 속에서 전년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은 벤처기업 투자 회수 활로로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DLF 사태로 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과 사모펀드 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IB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PF 관련 채무보증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영업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이 실장은 "다만 최근 1~2년 사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확대해 온 해외 대체투자 관련 영업이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자기자본투자(PI) 이익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초대형 IB의 발행 어음 시장 성장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은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자금 유출, 패시브주식 성장, 채권형펀드 증가 등으로 2015년 이래 최저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수수료 수입 증가율로 대표되는 성장성은 둔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세제 개선과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공모펀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비유동성자산에 투자하는 개방형 사모펀드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여기에 디폴트옵션 도입 등을 포함하는 사적 연금 운용체계 개편이 운용업계 성장에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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