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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황성엽 신임 사장, 유별난 자사주 사랑

  • 2020.02.24(월) 16:53

임원 달고 10년간 꾸준히 자사주 매수
33년 근무 '신영맨'…준비된 '책임 경영'

신영증권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 황성엽 경영총괄(COO) 부사장의 각별한 자사주 사랑에 눈길이 모인다.

10여년 전 임원 취임 이후 꾸준히 보통주 및 우선주를 매입, 주요 임원 가운데 '오너' 원종석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 20일 정기 인사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황 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황 신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학위(MSF)를 받았으며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한 '신영맨'이다. 내달 1일자로 사장직을 수행한다.

각자대표 체제인 신영증권(3월 결산법인)에서 원종석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는 신요환 대표 임기가 오는 6월 정기 주총에 만료되는 것을 감안하면 황 사장은 이 때부터 신 대표의 후임으로서 대표이사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신임 사장은 30년 이상 신영증권에 몸 담아온 이력 만큼이나 다른 임원들과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의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책임경영을 시작한 것 아니냐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2013~2014년 두해를 제외하고 매년 어김없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들인 보통주는 1만여주, 현 시세로 약 6억원. 최근에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년과 지난해에 각각 한차례씩 총 262주를 사들였다.

비록 보유 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0.1%(보통주)에 못 미치는 미미한 비율이긴 하나 단 한차례의 현금화 없이 한결같이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황 신임 사장의 보유 지분은 주요 임원 가운데 원종석 대표이사(보통주 8.72%, 우선주 4.2%)를 제외하고 가장 많다.

3인의 부사장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을 뿐더러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신요환 대표이사(보통주 3014주)를 크게 웃돈다. 자사주 보유면에서 '준비된 경영자'라 할 만한다.

황 신임 사장은 그동안 자산운용본부장과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황 신임 사장은 신영증권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두루 인정받은 인물”이라며,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회사의 비전에 따라 성장 기반과 내실을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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