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신한자산운용으로 사명을 교체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BNP파리바그룹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자산운용은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돼 자본시장의 주요전략 과제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한BNPP자산운용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한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그룹은 이사회를 열어 BNP파리바그룹이 보유한 신한BNPP자산운용 지분 35%를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BNP파리바그룹의 지분을 청산한 신한자산운용은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 1996년 8월 설립된 신한투자신탁운용은 신한BNPP자산운용의 모태가 되는 회사로, 2002년 10월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그룹에 신한투자신탁운용의 지분 '50%-1주'를 넘기면서 탄생했다.
이후 2009년 1월 SH운용과의 합병으로 BNP파리바그룹의 지분율이 35%로 줄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보유 지분이 모두 청산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및 대체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과 같은 투자를 늘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자산운용이 그룹의 완전 자회사로서 자본시장 관련 주요 전략 추진과제를 적극 수행하고 체계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고유자금 투자 및 글로벌 직접투자를 통해 대표펀드 육성에 적극 나서고, 대체투자 및 OCIO, ETF 부문의 투자를 확대해 투자자의 다변화되는 니즈를 충족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역량을 기반으로 한국의 ESG투자 대표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