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실적 영웅 된 키움증권, 순익 7000억 '우뚝'

  • 2021.02.10(수) 14:25

작년 연간 순익 6939억…브로커리지의 힘
CB·RCPS 상환 따른 오버행 이슈도 해소 중

키움증권이 지난해 동학 개미 열풍으로 7000억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2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 순익 행진을 이어가며 연간 순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점프했다.

올해 역시 개인 투자자 중심의 장세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으로 그간 주가에 부담을 줬던 물량 부담 요인도 차츰 완화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연결 순익이 6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1.27%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9549억원으로 101.59% 뛰었다.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분기 67억 순익을 벌어들이는데 그쳤지만 2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의 순익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4분기 젠투 펀드 관련 충당금 240억원을 적립했음에도 2000억원을 넘어서는 분기 순익 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웬만한 중소형 증권사의 연간 순익을 넘어서는 수치다. 연간 순익 규모 또한 현재까지 실적을 내놓은 증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한투증권의 경우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익 추정치가 7000억원 대로 제시돼 있다. 

예상대로 위탁매매 부문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발휘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12월 신규 계좌는 50만 계좌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예수금 평균잔액도 7조8000억원 대로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위탁매매 외에도 신용공여, 대출, 채권 등 이자수익과 자산운용이익 등이 골고루 개선됐다. 자기자본투자(PI) 등 1분기 변동성 장세로 발목이 잡혔던 부분도 사라졌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도 개인투자자 중심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키움증권의 목표가 상향에 나섰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고 메리츠증권도 목표가를 5.9% 높은 1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그간 키움증권 주가에 부담을 줬던 물량부담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7년 1470억원의 전환사채(CB)를, 2018년에는 3552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한 바 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부여된 주식으로 약속한 기간이 되면 발행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RCPS 상환 조건은 발행일로부터 20년 이내 범위로 발행일로부터 3년째 되는 날 및 그로부터 매 1년이 되는 날로 2021년 2월 22일부터 2038년 2월 22일이다. 

전환 조건은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날(2019년 2월 22일)부터 10년이 경과한 날(2028년 2월 22일)까지 보통주로 전환을 1:1 비율로 청구할 수 있는데 그간 보통주 전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오버행 이슈로 작용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스크 요인 중 하나였던 오버행이 축소되고 있다"며 "RCPS는 전액 상환됐고 CB도 현재 주식수 대비 4.2%의 물량이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위탁매매 부문의 경우 향후 성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자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키움증권의 경우 신규 고객 유입을 배제하고는 브로커리지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젊은 고객층의 비중이 늘어나는 점은 중장기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신용 수요 증가에도 키움증권의 신용잔고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기자본 10% 한도 내에서 추가 확대가 어렵기 때문인데 증시 호조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서는 자본확충을 통해 신용공여 한도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향후 토스증권과 경쟁에서도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반면 케이프증권은 지난달 11일부터 신용공여 잔액이 정체를 보이고 있어 증자 가능성이 줄었다고 판단했다. 남은 CB의 주식 전환 시 지난해 말 대비 1350억원의 자본확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