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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다음주 청약 HK이노엔 증권신고서 요점정리

  • 2021.07.24(토) 10:00

CJ헬스케어가 전신...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유명... 본업은 신약 개발

다음주에는 카카오뱅크(26~27일)와 HK이노엔(29~30일)가 공모 청약에 나서요.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2일자 [공시줍줍]은행? 핀테크?…카카오뱅크 "나는 누구?" 기사를 통해 소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HK(에이치케이)이노엔 증권신고서 요점정리를 준비했어요. 

HK이노엔은 국내 숙취해소음료 1위 컨디션을 만드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컨디션을 CJ헬스케어에서 만든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CJ헬스케어가 지금의 HK이노엔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것이에요. 컨디션이 워낙 유명한 제품이지만,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전문의약품 분야인 제약업체라고 할 수 있어요.

① 하는 일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 2014년 물적분할로 CJ헬스케어 출범.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 2020년 회사 이름을 HK이노엔으로 변경.

전문의약품(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 91.9%), 건강기능식품 및 뷰티(HB&B, 매출 비중 8.1%)으로 사업 구성. 

전문의약품은 소화성궤양치료 신약 '케이캡'(K-CAB)이 핵심. 2019년 3월 국내 30호 신약으로 출시했고, 2020년 5월 미국 FDA 임상 1상 승인. 중국을 비롯해 남미와 동남아 등에도 기술이전 계약 체결.

케이캡에 이어 새로운 신약도 개발 중인데 자가면역질환 신약(국내 임상 1상 진행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유럽 임상 2상 진행 중) 등이 있음. 

올해 초에는 다국적제약사 MSD의 한국법인과 '가다실'(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등 7개의 백신에 대한 국내 공동 프로모션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해 추가 매출 기대. 

HB&B 사업부에서는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1위 컨디션과 헛개수가 대표 상품.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는 컨디션이 압도적이나 매출 비중은 4.7% 수준으로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 분야에 비해 낮은 편.

HB&B 분야의 새로운 사업으로 더마코스메틱(의약품에 준하는 기준의 피부치료용 화장품) 추진, 지난해 '클레더마'라는 브랜드로 시장 진출. 

② 특이 사항

HK이노엔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 한국콜마그룹은 현재 화장품은 한국콜마, 제약은 HK이노엔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음. 

HK이노엔의 상장 공모 주식 1011만7000주는 신주모집 57.1%(578만1000주)과 구주매출 42.9%(433만6000주)이 절반씩 섞여 있음. 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을 뜻하는 구주매출 물량은 한국콜마가 아닌 메디카홀딩스 등 재무적투자자 3곳의 보유 지분.

한국콜마는 2018년 CJ제일제당으로부터 HK이노엔(당시 CJ헬스케어)을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 3곳에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부족한 인수자금을 충당했음. 이번 상장을 통해 인수 당시 도움을 받은 재무적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주는 것.

구주매출을 제외한 신주모집 판매분 2845억원(공모가 하단 5만원 기준)이 HK이노엔 계좌로 들어오는 돈. 이 가운데 15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 이 차입금도 CJ헬스케어 인수 당시 금융권에서 빌린 돈. 이번 공모자금으로 1500억원을 갚고 나면 인수금융으로 빌린 돈 중 2800억원 남음.

공모자금 중 차입금 상환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케이캡 해외시장 진출, 후속 파이프라인 투자 등 운영자금(1245억원), 국내외 벤처기업 지분투자(100억원)에 쓸 예정이라고 밝힘.

③ 공모 개요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한 기업은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3개 회사의 평균 EV/EBITDA(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기준으로 기업가치 산정하는 방식) 21.01배를 기준으로 주당가치(7만959원)를 계산했고, 추가로 29.5%~16.8%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격 5만원~5만9000원 산출. 

확정 공모가격은 28일 발표.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은 29일과 30일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까지 진행.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청약 가능하며, 두 회사 모두 온라인 청약 때에도 수수료 2000원 징수함.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한국투자증권 136만1904주, 삼성증권 116만7346주로 비슷하며 중복청약은 불가능.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총발행주식의 28% 수준으로 많지 않음. 그러나 재무적투자자 3곳의 잔여 지분(22.84%)이 상장 후 3개월, 6개월이 지나면 매도 제한이 풀려 추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 주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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