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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4배로' 미래에셋 글로벌 엑스 몸집 '확 커졌다'

  • 2021.10.25(월) 15:34

운용자산 400억달러 돌파
미국 ETF 운용사 12위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 계열사 '글로벌 엑스(Global X)'가 인수 3년 만에 운용 규모가 4배나 커질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TF 시장의 미래를 한 발 앞서 예측하고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 나스닥 전광판에 표시된 글로벌 엑스 ETF 상장 축하 메시지./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5일 글로벌 엑스의 운용자산(AUM)이 4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글로벌 엑스의 AUM은 411억달러(약 48조3200억원)로, 지난해 말 209억달러 규모에서 2배 급증했다. 미국 ETF 정보사이트 ETF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엑스는 올해 핌코(PIMCO), 피델리티(Fidelity),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을 제치고 미국 ETF 시장 12위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글로벌 엑스의 대표 ETF는 2010년 상장한 '글로벌 엑스 리튬 & 배터리 테크 ETF(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LIT)'다. 순자산이 51억5000만달러(약 6조원)로 글로벌 엑스 ETF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ETF는 리튬 채굴, 정제, 배터리 제조, 전기차 등 2차전지 관련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2차전지는 기술 발전으로 생산 가격이 하락해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 친환경 정책이 강조되면서 관련 우호 정책과 보조금 등으로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ETF의 추종지수는 'SOLACTIVE(솔랙티브) Global Lithium Index'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월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SOLACTIVE ETF'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ETF는 '글로벌 엑스 US 인프라스트럭처 디벨롭먼트 ETF(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PAVE)'다. 지난 2017년 상장한 이 ETF는 순자산이 46억4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로, 올 들어서만 38억2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 증가했다. 미국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원자재, 중장비, 건설업, 디지털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글로벌 엑스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 운용사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던 글로벌 엑스를 인수했다. 운용 규모는 인수 당시 55여개 ETF, 105억달러에서 현재 92개 ETF, 411억달러로 급성장했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엑스는 견고하고 차별화된 플랫폼 구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ETF 산업에서 선두에 설 수 있었다"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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