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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북적이는 공모주 시장…흥행여부 '시선집중'

  • 2022.06.12(일) 10:40

[주간개미소식지]
몸값 낮춘 소부장·유니콘 '기대'…범한퓨얼셀 상장
2600 붕괴된 코스피, 인플레이션·긴축 악재 지속

냉기가 감돌았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모처럼 북적일 예정이다. 이번 주에만 기업 3곳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 나서면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하반기를 향해 달려가는 국내 증시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 시사에 2600선을 밑돌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이란 거대한 악재 속에서 의미있는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레이저쎌·보로노이, 바겐세일 청약…넥스트칩 수요예측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기업 3곳이 동시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레이저쎌과 위니아에이드, 보로노이가 공모주 달력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기업은 레이저쎌이다. 반도체용 레이저 장비 생산업체로 '흥행카드'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레이저쎌은 점(Spot)이 아닌 면(Area)으로 레이저를 변환해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반도체 부품을 접합하는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 장비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후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징 공정 중 본딩(Bonding) 과정에 활용된다. 회사는 현재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정보기술(IT) 부문의 주요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때보다 상단 기준 절반가량 할인된 공모가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당시 회사가 산정한 공모가는 1만8500~2만7000원이었다. 총 160만주를 공모하는 이번 IPO에서는 공모가 희망범위가 1만2000~1만4000원으로 낮아졌다. 예상 시가총액은 1011억~1180억원으로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5년 위니아에서 분사한 원스톱 플랫폼 기업 위니아에이드도 14~15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사업 부문은 크게 유통·물류·서비스로 나뉘는데 대유위니아 그룹사와 고객사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배송·설치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536만6087주로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200~1만62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187억~2495억원이며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을 맡았다. 

유니콘 특례 상장 1호이자 '상장 재수'에 도전하는 보로노이가 일반투자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역시 14~15일 공모청약을 진행해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자진 철회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공모가를 상단 기준 30%가량 낮췄다. 기존 5만~6만500원이던 공모가 희망범위가 4만~4만6000원으로 조정된 것이다. 목표 시가총액은 5056억~5814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차량·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6~17일 양일간 실시하며 공모주식 수는 260만주, 공모가 희망범위는 9900~1만16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오는 17일에는 수소 연료전지 업체인 범한퓨얼셀이 코스닥에 입성한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751.39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4만원에 확정한 데다 공모청약에서도 710.37대 1의 경쟁률로 7조5868억원의 증거금을 모아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이번 상장으로 213만6000주를 공모해 총 854억4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ECB마저 빅스텝 시사…"증시 변동성 계속 커질 것"

국내 증시는 계속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주 ECB가 '빅스텝' 가능성을 내보인 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ECB는 지난 9일(현지시간) 현행 0%인 기준금리를 오는 7월부터 0.25%포인트 올리고, 9월에는 더 큰 폭으로 인상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ECB가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고강도 긴축 우려에 코스피는 3주 만에 다시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종가는 2595.87포인트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2조1216억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내던졌다. 기관 또한 이 기간 604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2조6107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들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세계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에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는 날로 짙어지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고,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주가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가 오는 9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이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후행적인 정책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직면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결국 피크아웃(정점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가시적인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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