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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으로 빠지는 증시…위축된 투심 회복하려면

  • 2022.06.26(일) 10:42

[주간개미소식지]
코스피·코스닥지수 6월 10% 이상 하락
여타 지수 대비 부진…반대매매 딜레마
코난테크놀로지 27~28일 공모청약 진행

미국발 긴축 충격에 국내 증시의 추락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담보 부족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반대매매 압력이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심화되고 있는 수급 불안을 타개할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강달러 기조속 한국과 미국간 금리역전까지 가시화되면서 한동안 투자심리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경제지표에 주목하면서 증시 방향을 가늠해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편, 기업공개(IPO)시장에서는 수요예측 당시 인기몰이에 성공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기관 투자자들로 호평을 얻은 만큼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점차 커지는 반대매매 우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2% 가까이 빠졌다. 265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어느덧 24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이보다 더 크다.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16% 이상 뒷걸음질 쳤다. 이제는 800선 회복이 관건이 됐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의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일로를 걸었지만 국내 증시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심화됐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8% 가량 떨어졌고, 신흥국 중에서는 대만 가권지수가 5%, 홍콩H지수는 1% 밀리는 등 한국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기술주 조정,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부양 정책 등과 같은 이슈가 국내 증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요소로 거론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특히 유가 하락 등을 통한 3대 낙인 효과가 해결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증시가 좀처럼 힘을 못 쓰는 사이 딜레마는 커지고 있다. 반대매매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담보 부족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반대매매를 통해 출회되는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집계된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212억원으로 전월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가뜩이나 지수가 후퇴하고 있는데 반대매매 물량까지 나오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대매매 증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 위축을 방증하는 신호"라며 "반대매매 주문은 전일 종가 대비 20~30% 낮은 금액으로 산정된다는 점에서 보이는 숫자보다 영향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증시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킬만한 재료는 없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다만,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 등을 통해 시장 분위기와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반대매매 압력을 해소해야 한다"며 "거시 경제(매크로) 환경에 대한 우려로 거래대금이 감소한 가운데 반대매매 물량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질 경우 신흥국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내달초 발표가 예정된 한국 수출 지표와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 지표 등 경기 관련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난테크놀로지, 일반 공모 청약 돌입

주식시장과 함께 얼어붙은 IPO시장에서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미 지난 21일과 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회사 가치를 인정받았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국내외 1574개 기관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148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밴드(2만1000~2만5000원) 상단인 2만5000원에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30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2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회사의 기술력과 안정성, 성장성이 자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 영역에서 자연어 처리 사업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의 원천기술인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4년간 집계된 매출 구조를 보면 공공기관 비중이 60%에 육박할 만큼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8년부터는 매출액이 연평균 18% 가량 성장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10%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AI 솔루션을 통한 문장 및 대화 분야(AI for Text)와 비디오 영상 분야(AI for Video) 사업부의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코난테크놀로지는 AI 솔루션 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는 27일과 28일 예정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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