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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주가 떨어지니 늘어나는 지분(feat.대유에이텍)

  • 2022.07.20(수) 07:00

[공시줍줍 PICK] 7월 20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대유에이텍, 아스플로, 레드로버, SG, 아모센스, 파크시스템스 外

상장기업의 주요 공시내용을 선별해 아침 출근길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을 조정한 대유에이텍, 1:2 무상증자를 발표한 아스플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철회하는 레드로버, 묶여 있던 주식이 풀린 아모센스 임원들 이야기 등을 준비했어요. 

주가 떨어지니 늘어나는 지분 

에어컨을 만드는 위니아의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자동차부품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 회사의 전환사채(CB)를 가지고 있는 관계회사 대유에이피의 대유에이텍에 대한 지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대유에이텍은 대유에이피 지분 1.73%를 보유 중. 

전환사채는 채권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면서 추후 채권자가 원하면 회사의 주식으로 빌린 돈을 되갚을 수 있는 주식연계채권이죠. 지난해 2월 대유에이텍은 대유에이피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어요. 기존에 발행한 채무를 갚기 위한 자금조달이었는데요. 당시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은 1주당 1161원.

하지만 이후 대유에이텍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전환가격도 조정(리픽싱)됐어요. 1161원에서 1145원1128원1060원982원821원으로 떨어졌고 대유에이텍이 발행할 주식도 기존 430만6632주(전환가 1161원 기준)에서 808만5190주로 377만8558주나 늘었어요. 

문제는 그만큼 기존 대유에이텍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도 커진다는 점.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속상한데 전환사채 전환가격 리픽싱으로 대유에이텍이 발행해야할 주식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도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것이죠.

대유에이피는 아직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지 않았지만 채권을 현금으로 돌려 받기 보다는 같은 그룹사이고 우호적인 관계회사의 지분율을 늘리는 쪽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대유에이피가 보유한 전환사채의 전환가격 조정은 최저 813원까지 할 수 있다는 점. 즉, 813원 밑으로 대유에이텍 주가가 떨어져도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환가격을 조정할 수는 없어요!

200% 무상증자 발표한 아스플로

반도체 장비와 고순도의 특수가스라인에 사용하는 배관부품을 제조하는 아스플로가 무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신주 1주를 가지고 있으면 2주를 더 주는 200% 무상증자를 할 예정인데요. 무상증자를 한 뒤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발행주식수(444만4913주) 대비 3배(1333만4739주) 늘어요.

기업이 무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하면 흔히들 '공짜'로 주식을 받는다고 생각해 호재로 보는데요. 실질적으로 무상증자 신주를 배정하기 전 무상증자비율만큼 인위적으로 주가를 떨어트리는 '권리락'을 진행하기 때문에 신주를 더 받는 데 따른 대가를 치른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도 권리락 이상 주가가 오른다면 기존 주주에겐 호재겠죠. 

무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팔아 액면가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 즉 주식발행초과금이 있어야 가능해요. 아스플로 역시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예정. 올해 1분기 기준 아스플로는 200억원 가량의 주식발행초과금을 보유 중!  

아스플로 무상증자 신주를 받고 싶은 투자자는 신주배정기준일(8월 3일) 이틀 전인 8월 1일까지 아스플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레드로버에 발 뺀 투자자들

애니메이션 '넛잡'을 미국과 합작으로 만들어 유명해진 콘텐츠제작기업 레드로버가 2건의 유상증자 철회 소식을 알려왔어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레드로버는 2019년 7월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고 이후 개선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같은해 11월 거래소는 상장폐지를 결정했는데요. 다시 거래소 재심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지난 2020년 8월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늘었어요.  

그 사이 레드로버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더쏘울과 로이컨설팅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5월 다시 감사보고서 검토과정에서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사유가 늘었고 결국 지난 8일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최종적으로 레드로버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어요. 이에 따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레드로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던 더쏘울과 로이컨설팅도 투자에서 발을 뺀 것이죠. 

레드로버는 현재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인 법원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레드로버의 운명이 정해질 예정이에요.

이 밖에 더 간추려본 공시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만드는 SG가 전환사채의 전환가격 조정을 공시했어요. 지난해 1월 SG는 18곳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1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요. 당시 1주당 전환가격은 2157원이었는데 이후 SG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1873원으로 전환가격을 조정했어요. 그리고 다시 이번에 주가하락으로 1680원까지 조정하게 된 것이죠. 

SG가 발행한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이 0%, 만기이자율이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주식전환을 한 뒤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전환사채라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주가하락으로 전환가격이 조정되는 만큼 추후 채권자들의 전환요청으로 SG가 발행해야 할 신주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해요. 

아모센스 회사 임원들이 줄줄이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라는 제목의 공시를 9개 올렸는데요. 지난해 6월 상장한 아모센스는 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 13만8993주를 1년간 보호예수, 즉 팔지 못하도록 확약했어요. 

상장 후 1년이 지난 현재 우리사주조합이 받았던 공모주 물량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각 임직원들 증권사 계좌에 주식이 들어왔어요. 임직원 중에서도 회사의 임원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면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를 작성해 공시해야 해요. 그래서 9명 임원들의 공시가 올라온 것이죠. 

아모센스의 19일 거래주가는 줄곧 1만4000원대(종가는 1만4350원)에 머물러 있었는데요. 9명의 임원들이 받은 주식을 매도(공모가 1만2400원)한다면, 1주당 약 2000원의 차익실현을 하게 되죠. 

반도체 공정용 원자현미경을 제조하는 파크시스템스가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어요. 자사주신탁계약은 증권사에 일정금액을 위탁해 자사주를 대신 취득하도록 하는 건데요. 다만 자사주 직접취득과 다르게 신탁계약은 공시한 금액을 모두 취득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실제 취득규모를 끝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락앤락이 자사주 134만9970주를 소각한다고 발표했어요. 락앤락은 2018년부터 매년(2019년 제외) 주식소각을 해오고 있는데요. 자사주를 소각하면 소각하는 만큼 주식수가 줄면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올라가요. 다만 일반적으로 주식을 소각하면 없어진 만큼 자본금(액면가×총 발행주식수)도 줄어드는데요. 이번 락앤락의 주식소각은 이익잉여금을 줄이는 이익소각방식으로 자본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 

*[공시줍줍 PICK]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직후 녹화영상을 통해 실제 공시화면과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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