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이 조각투자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관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시 부진에 따른 수익 악화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조각투자 비즈니스를 돌파구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26일 키움증권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와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혁신금융 서비스 신청과 공동 사업 협력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BM) 창출,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협업 과제 발굴 및 수행 등을 통해 조각투자 관련 산업 활성화 및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테사는 모바일 앱을 통해 글로벌 200위 내의 블루칩 아티스트의 작품을 최소 1000원부터 조각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회원 수는 12만6000명, 누적 공동 구매 미술품가액은 298억원에 달한다.
키움증권은 지난 18일 뮤직카우와 이용자 권익 강화 및 저작권 자산의 수익권 유동화와 관련해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앞선 펀블, 카사, 비브릭을 비롯해 이번 테사까지 포함하면 부동산과 미술품 등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과의 협약은 올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김형준 테사 대표는 "키움증권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대체투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술품 조각 투자' 서비스를 더욱 안전하고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혁신금융신청을 통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조각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재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조각투자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라 조각투자 서비스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향후 관련 법령 준수와 투자자 보호 등 협력으로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들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