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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다올투자증권 부회장 "자회사 매각, 제살 깎는 고통"

  • 2023.03.24(금) 11:15

주총서 지난해 위기 소회 밝혀
황준호 대표, 각자대표로 선임

대표이사 임기를 마치고 부회장으로 이동하는 이창근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지난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임직원 희망퇴직과 자회사 매각에 대해 '제살을 깎는 고통'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에메랄드홀에서 제43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다올투자증권은 24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에메랄드홀에서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 의장인 이창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것이 무색하게 하반기에는 시장 불안으로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임직원 희망퇴직과 자회사 매각 추진 등 제살을 깎아내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회사의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다올신용정보의 지분 100%를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넘겼으며, 최근엔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 처리했다. 이로써 223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이번 위기상황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각고의 노력으로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길러 앞으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승인, 정관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상정됐고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사장이 사내이사로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했다. 황준호 신임 대표이사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다올투자증권을 이끌게 된다. 이창근 현 대표는 이날 대표 임기를 마치고 부회장으로서 이동하며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한다. 이현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은 재선임됐다.  

통과된 이익배당의 안건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차등배당을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1명을 제외한 주주들에게 주당 150원의 배당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관변경의 건에서는 이익배당 기준일을 의결권 기준일을 분리하고 정기 주총 이후 이익배당 기준일을 결정하도록 개정했다. 이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이 반영된 내용이다. 

이후 이어진 이사회를 통해 황준호 대표 선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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