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단일종목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상장 1년 2개월만에 순자산 8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일드맥스 테슬라 옵션 인컴 전략 ETF'(티커명 TSLY)의 국내 버전이다. 투자자는 콜옵션 프리미엄과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으로 월배당을 받을 수 있다.
23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테슬라 주식 30%와 국내 채권 70%로 구성했다. 삼성운용은 테슬라 콜옵션을 매도해 얻는 옵션 프리미엄과 국내 우량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배당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15%(월 1.25%)이며 테슬라의 변동성이 높아지면 추가 배당이 투자자들에게 지급된다.
통상 커버드콜 전략 ETF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주식 포트폴리오를 단일종목으로 구성했다. 미국 일드맥스가 2022년 11월 출시한 'TSLY'가 대표적인 예다. TSLY는 19일(미국시간) 기준 순자산 규모는 8억2670만달러를 기록 중이며 배당수익률은 연간으로 따지면 67%에 달한다.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자산 70%를 국내 채권으로 꾸려 연금투자에도 활용 가능하다.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되는 월배당 ETF 상품 중 유일하게 일반 연금계좌는 물론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100%로 투자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연 15% 이상의 배당 목표라는 국내 상장 월배당 ETF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분배 수준을 갖추면서도 채권 투자로 테슬라 하락에 대한 안정성까지 겸비한 ETF 상품"이라며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는 커버드콜 이익과 채권 이자 등으로 매월 125만원 수준의 월배당을 받는 동시에 연금계좌로 투자시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퇴직연금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