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주식 열풍 속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1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수익률 1위는 20대 미만 미성년자가 차지했다. 무려 20%대 중후반 수익률을 내며 '어른' 투자자들을 압도했다. 반면 20대는 11%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냈다. 동시에 20대는 매매 회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연령군으로 나타났다.
비즈워치가 대형 증권사에 의뢰해 지난해 해외주식을 거래한 계좌 가운데 52만4100계좌(개인투자자 보유)를 분석한 결과, 해당 계좌에서 45조5226억원어치를 매수하고, 44조3321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계좌 주인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32.5%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40대 22.9%, 20대 20.6%, 50대 14.6%, 60대 이상 5.9%, 미성년 3.5% 순이었다.
한번이라도 해외주식을 매도한 계좌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평균 13.7%를 기록했다. 연령구간별로 살펴보면 손실을 본 연령대가 한군데도 없었다. 그만큼 지난해 해외주식이 개인투자자들의 쏠쏠한 투자 수단이 됐음을 의미한다.
수익률 1위는 의외로 20대 미만인 미성년자였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8%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 대비 15%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미성년자 여성은 29.5%로 집계됐다. 미성년 남성은 26.8%로 성별간 큰 차이 없었다. 미성년자 계좌는 대개 부모가 관리하는 계좌로 파악된다.
2위는 14.2%를 기록한 30대가 차지했다. 이어 △60대 이상 14.1% △50대 13.2% △40대 12.8% 순이었다. 연령별 수익률 최하위는 20대였다. 20대의 평균 수익률 11.9%로 평균대비 2%포인트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대는 남성과 여성 간 수익률 차이가 가장 많이 난 연령군이었다. 20대 남성은 8.7%를 기록한 반면 20대 여성은 17.8%로 9%포인트 더 높았다.
전체 평균 회전율은 125.4%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계좌에 있는 투자원금 대비 매매한 자산의 비중을 계산한 수치다. 예를 들어 A씨가 1억원을 주식계좌에 입금해 1억원어치 주식을 샀다가 팔면 회전율은 100%로 집계된다. A가 또 다시 주식을 1억원 매수했다가 매도하면 회전율은 200%로 늘어난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거래가 자주 이뤄졌다는 뜻이므로 '단타'가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전율은 수익률과 반비례했다. 회전율 1위는 20대가 차지했다. 20대 회전율은 155.7%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의 회전율은 219.5%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반면 20대 여성은 87.5%로 100%를 밑돌았다. 그 뒤로는 50대 128.4%, 60대 이상 124.0%, 40대 121%, 30대 119%순이었다. 미성년은 62.1%로 유일하게 100%를 밑돌았다. 수익률 1위의 비결은 장타였던 셈이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대표 배당주식에 투자하는 슈왑 US 배당주 ETF(SCHD)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선물지수를 2배 따르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가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단일종목 중 유일하게 '탑5'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VOO)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 ETF(QQQ)도 '탑5'에 들었다.
수익률 선두를 차지한 20대 미만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테슬라였다. 이더리움 선물지수를 2배 추종하는 2X 이더리움 ETF(ETHU)와 VOO, QQQ, SCHD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연령군은 ETF가 모두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VOO였다. 30대, 40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공통적으로 SCHD였다. 50대는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60대 이상은 BITX를 가장 많이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