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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감사품질 '개선 중'…지적 건수 3년새 절반으로

  • 2025.06.01(일) 12:00

증선위, 2024년 품질관리 개선권고사항 의결
빅4 대비 중소회계법인 평균 지적건수 더 많아
업무수행·리더십책임 부문서 평균 2건이상 지적
삼정·안진, 모니터링 절차 운영 중소형보다 미흡

회계법인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감사품질 관리와 관련해 지적을 받은 사례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지적 건수는 3년 전 14건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9건으로 감소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1일 정례회의를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감리 결과 개선권고사항을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올해 금융감독원 품질관리 감리를 받은 등록 회계법인 지적건수는 총 12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감리를 받은 곳은 등록회계법인 40곳 가운데 삼정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을 포함해 총 14곳이다. 

매년 한 회계법인이 품질관리로 지적을 받는 건수는 줄고 있다. 2021년 14.4건, 2020년 10.5건, 2023년 9.1건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8.7건으로 감소했다. 

세부적인 평가요소별로 살펴보면 △업무수행(2.2건) △리더십책임(1.9건) △윤리적 요구사항·인적자원(1.5건) 순으로 지적이 많았다. 

중소형 회계법인의 감사품질관리 관련 지적 건수는 대형 회계법인과 비교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빅4(삼일·삼정·안진·한영)에 속하는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평균 6건의 지적을 받은 가운데 나머지 중소형 회계법인 12곳은 평균 9.2건의 지적을 받았다.

중소형 회계법인이 가장 많이 지적받은 항목은 '업무수행'으로 평균 2.3건이었다. 업무수행은 감사보고서 발행 전 사전심리 등 절차를 잘 운영했는지, 감사 조서를 잘 관리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통합관리체계와 관련있는 '리더십책임' 항목에선 2.1건의 지적을 받았다. 통합관리체계란 회계법인들이 인사, 자금관리, 내부통제 등 경영전반에서 갖춰야할 체계를 뜻한다. 동일 법인으로 묶여있지만 소속 회계사들이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는 독립채산제와는 반대인 개념이다. 원래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회계법인이 다수였으나, 신외감법 도입 이후 당국에선 등록 회계법인들에 통합관리체계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감사시간 관리실태와 관련된 '인적자원' 지적은 1.7건, 이해상충 위반과 관련된 '윤리적 요구사항' 지적은 1.6건을 기록했다.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6대요소 중에서는 '업무수행'과 '모니터링' 부문에서 각각 1.5건의 지적을 받았다. 유일하게 항목 중 모니터링은 기타 등록법인의 평균치를 웃돌았다. 모니터링은 감사정보 보안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사후심리 절차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항목이다. 

금융위는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가 시작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품질관리 감리 지적 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는 감사품질 개선의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일부 미흡사항들에 대해 회계법인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개선권고사항은 앞으로 3년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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