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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효과 기대하는 증시...트럼프 관세유예 종료는 '복병'

  • 2025.06.03(화) 08:30

증권가, 대선 후 불확실성 해소·민생 부양책 기대
유안타증권 "예상 코스피 밴드, 2550~2800포인트"
트럼프 관세 유예 7월 9일 종료…"변동성 확대 유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과거 대선 이후 주가 흐름은 대체로 우호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 금융시장 중심의 민생 부양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다. 다만 다음달 9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끝나면서 관세 압박이 심화, 6월 중순 이후에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대선이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은 대부분 상승했다"며 "선거 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한 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1981년 이후 9차례 대선 중 대선 1년 후 코스피가 하락한 사례는 단 3번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평균적으로 대선 한달 후 코스피는 약 3~4% 올랐으며 1년 뒤에는 평균 16.5% 상승했다.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과거 진보 성향 정부의 부동산 규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 정부 정책은 주식시장을 살리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며 "증권업과 재생에너지 업종이 정책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2차 추경도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새 정부는 1차 추경(13조8000억원)에 이어 20조원에 달하는 2차 추경을 시도할 것"이라며 "정부지출 증가는 장기 금리를 높이는 요인이기는 하나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 밴드를 2550포인트~2800포인트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중장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겨냥한 제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전 교역국에 대한 90일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7월 9일로 끝나면서 막바지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며 "6월 중후반으로 갈수록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는 '전강후약' 형태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3번의 대선 후 1개월간 가장 성과가 좋았던 업종은 소매·유통과 소프트웨어였다"며 "3개월 이후에도 꾸준히 주가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IT하드웨어, 은행,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주주친화정책을 강조하고 있다"며 "PBR(주가장부가비율)이 낮은 지주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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