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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피도 가능"…증권가, 코스피 전망치 상향

  • 2025.06.30(월) 11:08

하나증권, "최악의 디스카운트 해소 국면"
대신·현대차·iM·KB 등 목표치 일제히 상향
9월 FOMC 전까지 단기 급등락에 유의

코스피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발빠르게 눈높이 수정에 나서고 있다. 다수 증권사는 당초 코스피 전망치를 3000초반을 제시했지만 다수 증권사가 3000중반으로 올렸으며, 한 증권사는 4000포인트까지 제시하기 이르렀다. 

/사진=한국거래소

하나증권은 30일 리포트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최악의 디스카운트가 해소 중"이라며 "평균 30%의 디스카운트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주주환원 정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순이익 성장률은 역성장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주주환원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 대비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은 삼성SDI, LG전자,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삼성전기 등 대형주들의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같은 날 코스피 연내 상단을 3150포인트에서 3400포인트로 올려잡았다. 주가수익비율(PER) 목표치를 10.27배에서 11.1배로 상향하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10배를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확장국면 진입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미국 외 주요국들의 재정 확대와 통화정책 완화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 지속되고, 이 경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의 확장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정상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12개월 상단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3000포인트에서 3600포인트로 변경했다. 김재승 연구원은 9월 이후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확실해지고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리레이팅(재평가)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서울 집값 급등에 따른 유동성 축소는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나,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인식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엠증권도 이날 코스피 연내 상단 목표치를 2680포인트에서 3100포인트로 올렸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일제히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건 예상보다 빠르게 주가 지수가 회복하면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종가를 3000대에서 마무리한 후 3000~3100선을 유지하고 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월간 기준 상승폭은 1위를 기록했다. 앞서 KB증권도 지난 주 코스피 목표치를 3240포인트로 조정한 지 2주 만에 3700포인트로 재차 수정한 바있다. 

다만 급등세 이후 숨고르기 장세와 3분기 대외 이벤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7월 관세협상을 시작으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경제지표간 힘겨루기에 따른 단기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승 연구원은 상호관세 유예 종료, FOMC 회의를 비롯해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유동성 긴축 등은 일련의 이벤트로 인해 숨고르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웅찬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7월 국내 증시는 가격 부담과 여러가지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며, 그간 가격이 많이 상승한 정책수혜 테마주의 기관투자자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웅찬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국면에서는 급등한 레거시 디램 가격 상승의 영향을 확인하는 계기"라며 "이후에는 역시 미국의 수요 둔화,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가격 부담, 관세의 영향 본격화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코스피지수는 애초에 우상향이 쉽지 않은데 증시가 더 가려면 여러가지 과제를 해결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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