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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중요하다지만...'증권업', 주주환원 늘려야 한다

  • 2025.09.03(수) 10:21

밸류업 정책 수혜주 꼽히던 '증권주' 최근 주가 부진
자기자본 늘려도 당장 안정적 'ROE' 상승 기대 어려워
결국 '기업가치 제고' 위해선 주주환원 확대가 필수적

증권업은 자기자본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달라진다.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유다. 최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모회사 한국금융지주) 등이 잇따라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도 자기자본을 확대해야 회사의 새로운 성장 먹거리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증권업이 주주환원을 무시할 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들이 원하는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사업 진출이 사업영역 확대는 가져올 수 있을지 몰라도 당장 수익성을 크게 늘려주긴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기자본을 아무리 쌓아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부진한 주가흐름을 타개하려면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있어야 증권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종에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때 밸류업 수혜주로 불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권주는 현재 주가흐름이 주춤한 상태다. 한때 2만3000원대까지 올랐던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현재 1만8000원대를 유지 중이며 2만2000원대까지 올라갔던 NH투자증권 주가도 현재는 1만9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대신증권도 주가가 3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2만7000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태준 연구원은 "증권업은 주주환원 기대수익률 대비 실제 주주환원수익률이 현저히 낮은 업종"이라며 "이는 기본적으로 주주환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다해도 주가수익비율(P/E)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부터 증권업 주가는 다양한 정책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그 기대감이 무색하게 실적발표 과정에서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제시한 곳은 없었다"며 "증권업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업이 기본적으로 주주환원에 소극적인 이유는 자기자본을 확대해야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특성도 원인 중 하나다. 

정태준 연구원은 "증권업이 환원보다 자본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는 영업의 규모가 자본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신용공여, 레버리지 비율, 부동산PF 채무보증, 파생결합증권뿐만 아니라 모험자본 투자 역시 자본 확대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NH투자증권도 IMA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모회사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다만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해도 이것이 당장 회사 수익성에 큰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다. 정 연구원은 "발행어음은 현재 순이자마진이 1~2% 수준이고 IMA는 아직 마진이 발생하는지 알 수 없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자기자본이익률에 기여하는 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아울러 자기자본을 계속해서 쌓더라도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직접 활용하는 업무의 수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아 결국 자본을 누적시킨다고 해도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며 "결국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이 기업가치제고에는 더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증권업이 실적을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와 이에 대한 계획을 성실하게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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