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었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자산관리(WM)에서의 고객유입이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현재 심사가 진행중인 발행어음 인가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사상 최초 순이익 1조원...주식수수료 수입 급증
삼성증권의 2025년 연결기준 세전이익은 1조3586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조84억원으로 12.2% 늘었다. 삼성증권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시 활황에 힘입은 브로커리지 성과가 가장 돋보였다.
지난해 삼성증권 순수탁수수료는 7463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이 4579억원으로 전년대비 26.7% 늘었다.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2883억원으로 전년대비 41.2% 증가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24년 4분기 19조6000억원에서 2025년 4분기 45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주식에서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을 통한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160조2000억원에 달했다. 1년전(86조9000억원보다 84.3% 늘어난 금액이다.
고액자산가 서비스 최강자의 자리도 더욱 탄탄해졌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자산은 431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2.8%나 증가했다. 순유입규모는 24조4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증권이 관리하는 자산 1억원 이상의 자산가 고객수도 39만명으로 1년 전 26만2000명보다 48.5% 급증했다.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역시 5861명으로 전년대비 1929명 늘었다.
지난해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1626억원으로 1.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목표전환형 주식형 펀드, 자문형 랩 중심으로 성과가 컸다. 펀드판매수익은 전년대비 34.1% 늘어난 834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예탁자산도 2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9%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실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증권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3054억원으로 전년대비 3% 감소했다. ECM(주식)과 DCM(채권) 자문관련 수익이 각각 319억원, 107억원에 그쳤다. 구조화금융 등 기타수익도 전년대비 10% 감소한 242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M&A 자문부문에서는 적극적인 인수금융 딜을 성사시키면서 전년대비 120% 가량 증가한 2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브스매드, 테라뷰, GC지놈, 세미파이브 IPO와 부산도시가스, 다이닝브랜즈 등 인수금융에서 성과를 얻었다.중장기 배당성향은 50%로...IMA 진출도 고려해야
삼성증권은 실적발표에 앞서 지난 1월말 공시에서 주당 4000원의 배당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년도 3500원보다 14%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증권은 9일 기관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에도 지급여력을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35.4%인 배당성향의 중장기 목표치는 50%를 제시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실질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서는 배당성향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 수익기반 확충도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별도기준 자기자본 8조원 달성을 사업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해당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배당성향 확대 속도는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IMA인가 시점을 2028년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말까지 자기자본 8조원을 돌파한다는 전제다. 당장에는 현재 당국이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발행어음 인가 여부가 더 중요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발행어음업 인가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 인가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현장실사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기반의 리테일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 가계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현 시장 국면에서 가장 매력적"이라며 "아쉬움으로 꼽히던 발행어음 인가가 상반기 내 확정될 경우 7조6000억원의 자기자본을 활용한 운용부문의 확장성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