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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OPEC 탈퇴에도 "증산효과 제한적"...유가 하반기에나 회복

  • 2026.04.29(수) 09:30

UAE 결정, 사우디와 갈등+트럼프 요청 작용했을 것
호르무즈해협 5월에도 막히면 하반기까지 고유가 지속

정부가 10일 부터 정유사 공급 가격에 적용될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난 2차와 동일한 가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경기 지역의 주유소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중동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레이트(UAE)가 다음달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대) 탈퇴를 선언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UAE가 쿼터 제약 없이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공급이 확대되겠지만, 미국-이란전쟁에 따라 당장 즉각적인 증산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김광래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UAE의 이번 이탈은 사우디 중심의 공급조절 체계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UAE에 쿼터 제약 없는 증산 자유를 부여하는 전략적 전환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UAE는 총 생산능력 약 480만~490만bpd(배럴/일) 대비 약 110만 bpd 수준의 여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공급확대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리스크와 이란 전쟁여파로 물류 병목이 지속되면서 즉각적인 증산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OPEC+의 글로벌 생산비중은 이미 44%로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UAE의 이번 결정은 사우디와의 지속된 갈등과 관광산업의 초토화에 따른 증산 필요성, 트럼프 대통령의 증산요청이 어느정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지정학 완화 시 UAE의 증산은 유가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UAE정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을 통해 OPEC 등에 대한 탈퇴 결정을 전격 선언했다. UAE정부는 "이번 결정은 UAE의 장기 전략과 경제 비전, 국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 가속을 포함하는 에너지 구성의 변화를 반영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기간이 길어질 경우 종전여부와 부관하게 고유가 상태가 지속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까지는 원유수급의 충격이 해상 재고를 통해 일부 흡수됐지만 4월부터 중동발 탱커 수송이 급감하면서 OECD 원유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7%로 감소했다"며 "OECD는 4억2000만배럴의 비축유 방출 프로그램을 시행중이지만 실제 방출속도가 느려 수급 불균형 해소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5월에도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어질 경우 중동의 원유생산감소와 OECD 재고 감소로 유가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중동 원유생산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1개분기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황 연구원은 "결국 종전 여부와 무관하게 올해 2분기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실물 수급 이슈 해소로 인한 본격적인 국제유가 하락은 종전 이후 1개 분기 정도의 시간이 경과한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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