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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석유 최고가 '동결'됐지만…서민들은 '체감 가격 폭등'에 한숨

  • 2026.04.10(금) 14:02

[포토]고시 가격 상한선에도 시중가 상승세 지속

정부가 10일부터 정유사 공급 가격에 적용될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난 2차와 동일한 가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경기 지역의 주유소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정부가 최근 치솟는 에너지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차 석유 최고가 고시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휘발유는 리터(ℓ)당 1934원, 경유는 1923원의 상한선이 유지되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마주하는 시중 주유소의 가격표는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주유소의 판매 가격은 고시된 최고가와 무관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도심 외곽 주유소나 알뜰주유소를 중심으로 리터당 1800원대의 휘발유 가격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으나, 최근 며칠 사이 이러한 저가 주유소는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어제 본 가격이 가장 싼 가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정부가 10일부터 정유사 공급 가격에 적용될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난 2차와 동일한 가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경기 지역의 주유소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800원대 가격이 사라진 자리는 1900원대 후반에서 2000원대의 높은 가격표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미 서울 강남권과 주요 도심 요충지의 주유소들은 휘발유 가격 2000원 시대를 다시 열었으며, 경유 가격 또한 휘발유와의 격차를 좁히며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설정한 최고가가 동결되었음에도, 국제 유가 변동분 반영과 재고 물량 소진 등을 이유로 개별 주유소들이 판매가를 올리면서 고시 가격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가이드라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10일부터 정유사 공급 가격에 적용될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난 2차와 동일한 가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경기 지역의 주유소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주유소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정부에서 가격을 묶어둔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출퇴근길에 보는 주유소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보이던 1800원대 주유소는 이제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2000원에 육박하거나 이미 넘긴 곳이 많아 기름 넣기가 겁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정부의 가격 동결 조치와 실제 시장 가격 사이의 괴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10일부터 정유사 공급 가격에 적용될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난 2차와 동일한 가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경기 지역의 주유소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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