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 신형 모델을 예정보다 빨리 출시했다. 고해상도 패널을 장착한 이 제품은 부품 공급 차질로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오히려 시기가 앞당겨졌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아이패드 미니 신형 모델의 온라인 주문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출시국 목록에서 빠졌다.

▲ 애플은 지난달 22일 신형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오른쪽)을 공개했다. |
애플은 지난달 22일 신제품 발표회에서 신형 아이패드(9.7인치)와 아이패드 미니(7.9인치)를 공개하고 각각 이달 1일과 이달 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정보다 보름이나 앞당겨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보통 애플은 주말에 판매가 잘 된다는 것을 염두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판매를 금요일부터 시작했다. 화요일인 12일에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생략하고 온라인에서만 주문을 받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아이패드 미니 출시가 '조용하게' 이뤄진 것에 대해 맥루머스는 제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급형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이 '레티나'라고 이름 붙여 유명해진 고화소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작년 10월 나온 모델과 화면크기는 동일하나 해상도가 갑절인 2048×1536 화소로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패드 미니가 패널 조달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출시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패드 미니 판매가는 미국을 기준으로 와이파이( 무선랜) 모델이 399∼699달러(약 43만∼75만원), LTE 모델이 529∼829달러(약 57만∼89만원)이다.
한편 태블릿PC 시장은 아이패드 미니처럼 7~8인치 소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아마존닷컴과 구글 등이 고화질의 보급형 신모델을 앞다퉈 투입하고 있다. 애플이 제품 출시를 앞당긴 것은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조기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