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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로 눈돌린 구글, 속도전으로 애플 제압

  • 2014.03.19(수) 10:28

새 OS '안드로이드 웨어' 무료 배포
LG·모토로라 통해 시계형 제품 공개

구글이 '입는 컴퓨터(웨어러블 P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웨어러블PC에 최적화된 새로운 운영체제(OS)를 내놓는가 하면 제조사들과 협력해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공개했다. 스마트폰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웨어러블PC 시장을 최대 라이벌 애플보다 한발 앞서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웨어러블PC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란 OS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구글의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나우'가 탑재됐다. 구글 나우를 이용하면 말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이 외에도 안드로이드 웨어는 심장박동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운동 기록을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 모토로라가 공개한 모토360은 일반 아날로그 손목시계처럼 본체가 둥근 형태를 띄고 있다. 모토로라는 올 여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를 제조사에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먼저 자회사 모토로라와 스마트폰 협력사 LG전자가 각각 '모토 360','G 워치'란 시계형 제품을 공개했다. 패션 시계 업체인 파슬 그룹이나 삼성전자, HTC 등도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은 궁극적으로 안드로이드 웨어를 시계형이나 안경형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스마트폰 OS 시장을 장악했듯이 웨어러블PC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도 조만간 웨어러블PC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글에 비해서는 한발 뒤처지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구글은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3년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웨어러블PC 만큼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LG전자의 첫 스마트워치인 'G 워치'는 올 2분기에 나올 전망이다.

 

 

이처럼 구글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웨어러블PC 시장 성장세가 워낙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ABI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선적량은 올해 750만대에서 오는 2019년 90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체 웨어러블PC 선적량은 지난해 5400만대에서 2019년에는 4억50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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