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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팬택, 옥신각신한 사연

  • 2014.04.24(목) 13:37

베가시크릿업 출고가 인하 놓고 마찰

▲ 팬택 휴대폰 베가시크릿업

 

"팬택 단말기 판매촉진을 위해 구두 합의후 출고가를 낮췄다"

"출고가 인하시 줄어드는 매출을 보상할 단말기 선구매에 LG유플러스가 소극적이라 협상이 결렬됐다"

 

LG유플러스와 팬택이 갈등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팬택 단말기 재고가 너무 많이 쌓여, 출고가를 인하해서라도 판매를 촉진시키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팬택은 출고가를 인하할 경우 매출이 감소하니 LG유플러스가 일정 물량 이상의 단말기를 선구매 해줘야만 합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양사가 팽팽히 맞선 상황이다.

 

◇"갤S5 보다 10만원 비싼 팬택..재고 15만대 쌓여"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신폰인 갤럭시S5가 지난달 27일부터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판매됐다. 출고가는 86만원대. 하지만 이 보다 소비자 선택도가 떨어지는 팬택 단말기의 출고가는 10만원이나 더 비쌌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에 쌓인 팬택 단말기만도 총 15만대나 된다. 이중 베가시크릿업 모델 재고량은 8만4000여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4월27일∼5월18일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과연 팬택 단말기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팬택 단말기의 높은 출고가로 인해 판매 부진이 계속된 상황이었다"면서 "우선 기존 물량의 판매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출고가를 인하하기로 팬택측과 구두로 합의하고 지난 18일부터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고 말했다. KT도 이날 동일하게 팬택 단말기 출고가를 낮췄다.

 

소비자 반응은 좋았다. 출고가 인하 이후 LG유플러스 영업점을 통해 베가 시크릿업 일일 평균 판매량은 종전 300대에서 2500대로 급증했다.

 

◇팬택 협상결렬 선언..이유는?

 

그러나 팬택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출고가 인하시 줄어드는 매출을 보상할 선구매에 LG유플러스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게 원인이었다.

 

출고가를 인하하면 팬택 입장에서는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난다. 단말기 판매량은 늘어나는 반면 매출은 감소하게 된다. 때문에 팬택은 매출감소를 만회코자 LG유플러스 측에 단말기 선구매를 일정수준 이상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놓고 LG유플러스와 팬택은 협상에 들어갔으나 지난 23일 팬택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 측은 팬택이 요구한 수준의 선구매 물량은 부담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선구매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팬택은 당초 LG유플러스에 요청한 선구매 물량 만큼 경쟁사가 구매를 해주기로 했다며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두합의도 합의다"..불법보조금 논란 안돼

 

LG유플러스는 팬택이 협상 도중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베가 시크릿업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최종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 단말기 가격책정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추가 협상을 시도,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은 문제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출고가를 낮춰 판매한 베가 시크릿업의 경우 출고가를 낮춘 만큼의 금액이 불법보조금에 해당되느냐 여부다. 최종 판단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하게 되지만, 통상 구두합의도 합의에 포함되는 만큼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간 출고가 인하 및 선구매 조건을 함께 협상하지 않는다"면서 "출고가 인하도 통상 구두합의를 통해 진행되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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