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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ney’ 변신 뒤엔…김익래 회장의 은밀한 ‘노고’

  • 2014.06.12(목) 10:38

이머니, 2009년 다우데이타 지주사전환 시점 매입개시
김 회장 2010년 주식 대거 무상 증여로 지배구조 급변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이머니(eMoney)의 놀라운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 사업을 하던 일개 회사에서 짧은 기간에 김익래(64) 회장의 대(代)물림을 위한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 부상(浮上)한 모양새다. 이렇듯 이머니의 위상 변화 뒤에는 2세를 위한 김 회장의 은밀한 남모를 노고가 숨어있다.

◇ 동준씨 개인회사로 변신

이머니는 2003년 6월 다우인터넷(현 다우와키움)에서 금융사업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금융정보 제공 업체다. 증권정보 사이트 ‘엑스원(www.x1.co.kr)’과 증권전문가 방송을 운영하고 있고, ‘키워드림론’이란 주식매입자금 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머니(2013년 말 548억원)의 기업규모는 다우키움그룹의 IT부문 주력사 다우기술 총자산(6680억원)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등 다른 주요 계열사들에 견줄 바 못된다. 그런데도 지배구조나 후계승계 차원에서 무시못할 존재가 된 것은 2009년 7월 다우데이타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공교롭게도 당시는 다우데이타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한(2009년 7월) 시점이다. 특히 이 무렵 이머니의 최대주주 또한 다우데이타(지분율 77.4%)에서 김익래 회장(85.3%)으로 바뀐다. 한마디로 이머니가 김 회장의 개인회사가 된 것이다. 이머니는 이듬해 12월까지 지주회사 다우데이타 지분을 10% 가까이 늘린다.

그러던 이머니가 김 회장의 대물림을 위한 회사로 탈바꿈한다. 김 회장이 2010년 이머니 주식 9만주를 이머니에 무상증여한 것이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머니가 현재 전체 발행주식(16만6000주)의 54.2%나 되는 주식을 자기주식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영업이익률 30%대 ‘알짜’

반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보면 이머니 주식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이는 김 회장의 1남2녀(진현·진이·동준)중 외아들인 김동준씨다. 지분율은 25.1%에 이른다. 이머니가 동준씨의 개인회사가 된 지 오래됐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지배구조 변화 와중에 이머니는 최근까지 다우데이타 지분을 12.9%까지 확대했다. 


이머니는 다우키움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다우데이타 외에도 주요 계열사 지분을 적잖이 소유하고 있다. 상장사만 하더라도 사람인에이치알(HR) 7.3%, 다우인큐브 4.7% 등이다. 이런 계열사 주식이 이머니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이머니는 키움증권(2013년 15억원) 수수료 등 매출이 모두 수수료로 이뤄지는데, 매년 평균 100억원 안팎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4년간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돌 정도로 알짜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매출(126억원)의 절반이 훨씬 넘는 7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관계사 주식으로 막대한 처분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리크리팅 전문 업체 사람인HR이 상장(2012년 2월)하기 이전 11.0%(70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이머니는 그해 7만주를 처분했다. 또 보유하고 있던 다우기술 지분 0.9%(40만주)를 모두 정리했다. 이를 통해 이머니가 얻은 투자수익은 52억원에 달한다. 이머니가 2세 승계를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회사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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