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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밤샘 쯤이야'..아이폰6 열기 '후끈'

  • 2014.10.31(금) 10:33

출고가 78만원..구매 행렬 장사진
이통사도 할인경쟁으로 고객 유혹

예약 때부터 화제를 일으킨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31일 이동통신 3사 및 애플 공식 매장 등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이미 예약 매진 사례를 기록한 아이폰은 오프라인에서도 긴 구매 행렬이 펼쳐지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일으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국 매장에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이통사들이 책정한 출고가는 아이폰6(16GB) 78만9800원, 6플러스(16GB)는 92만4000원으로, 언락폰(통신사에 관계없이 유심 카드를 갈아 끼워 쓰는 휴대폰) 가격 보다 다소 낮다.

 

애플 공식 매장이 밝힌 언락폰 가격은 아이폰6 16GB 모델의 경우 85만원, 6플러스는 98만원이다. 미국에서는 아이폰6를 현지 이통사 2년 약정을 통해 199달러(한화 21만원), 6플러스도 같은 조건으로 299달러에 살 수 있다.

 

신형 아이폰은 역대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4.7인치, 5.5인치 대화면을 탑재한데다 얇고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다 이통사들이 가입비 폐지나 보조금 상향 같은 '단통법 보완 대책'을 경쟁적으로 곁들이고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아이폰6 출시 행사가 진행된 31일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 LG유플러스 서초직영점에는 이른 새벽인데도 200여명이 넘는 인파들이 줄을 섰다. /사진 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새벽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 LG유플러스 서초직영점에선 하루라도 빨리 아이폰을 손에 넣기 위한 200여명이 넘는 구매자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마치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 앞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폰 노숙 행렬' 장관도 펼쳐졌다.

 

LG유플러스는 인기 걸그룹 '태티서'의 사인회를 개최하면서 현장 열기를 더욱 달궜다. 긴 행렬 선두에 있던 40대 남성은 아이폰 판매를 이틀 앞둔 지난 29일 아침부터 매장 앞에 진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아이폰6 첫 개통 대기자다.

 

SK텔레콤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1호 가입자에게 '69요금제'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오랫동안 줄을 서서 대기 해야 하는 개통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누워서6받기'란 행사를 마련했다.

 

KT도 이날 오전 8시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대적인 출시 행사를 열었다. 신형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크리스마스'에 빗대 캐롤을 틀고, 대형 트리와 산타 복장을 갖춘 현장 요원을 투입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KT는 현장에서 첫 번째로 아이폰6를 구매한 고객에게 역대 아이폰 시리즈 5개 모델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통사들은 사실상 공짜로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신규나 기기변경으로 가입한 뒤 단말기를 18개월 이후 반납하는 조건으로 중고 보상금을 미리 지급하는 프리클럽을 시행한다. 다만 18개월 뒤에 단말기를 반납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누적 기본료가 80만원을 넘어야 하는 조건을 달았다.

 

LG유플러스는 중고폰 선 보상 프로그램인 0(제로)클럽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기존 아이폰5S를 사용하던 고객에게 지원금 18만5000원과 기존에 보유한 중고폰 보상금 37만원(아이폰5S 기준), 여기에다 제로클럽의 아이폰6 선 보상 금액 32만원까지 총 87만5000원의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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